권순종 소상공인연합회 NHN(네이버) 피해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 날 보고회에서 네이버가 '슈퍼 갑(甲)'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광고주 빼앗기, 광고경쟁을 통해 과다 광고를 유도하고 호객광고로 지역상권을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또 각계각층의 소상공인들이 자리해 다양한 피해 사례를 언급하며 이를 입증했다.
한국인터넷문화콘텐츠협동조합(이하 콘텐츠 조합)에서는 NHN엔터테인먼트(구 한게임)의 고포류 게임 쿠폰 PC방 판매에 대해 질타했다. 콘텐츠 조합에 따르면 고포류 게임을 공급하는 포털 중 NHN엔터테인먼트만이 유일하게 PC방을 상대로 쿠폰을 판매하고 있다. 조합 측은 "PC방에 고포류 게임머니를 파는 행위를 중단하고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 발전을 위한 역할을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네이버에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중에는 중소 게임업체도 있었다. 크리엔트 김동욱 대표는 "지난 2003년 '열혈농구'라는 게임으로 당시 한게임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으나 한게임 쪽에서 상용화를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서비스 종료 사태까지 맞이했다"고 밝혔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공공재 성격이 강해진 네이버가 시장지배력을 부당하게 남용하는 것은 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위원장은 네이버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를 비판하면서 "부동산, 컴퓨터, 게임, 도서, 음원, 증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네이버가 직접 서비스 사업을 시작, 중소사업자들이 생존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현 상황을 전했다.
대책위는 소상공인들의 피해사례를 수집해 발표하고 이에 대한 네이버측의 시정을 촉구함과 동시에 정부와 국회에 이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입법을 촉구할 방침이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