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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사망 숨기고 횡령혐의, 예당미디어 대표 구속

고 변두섭 예당엔터테인먼트 회장의 친동생 변차섭 예당미디어 대표가 횡령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증권범죄 합동수사단(문찬석 부장검사)은 8일 예당컴퍼니 전 회장이자 친형인 변두섭씨의 사망 사실을 숨기고 회사 주식을 몰래 팔아 치운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동생인 예당미디어 대표 변차섭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날 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엄상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변씨는 지난 6월 초 예당컴퍼니 변 전 회장이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알고 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기 전 차명으로 갖고 있던 주식 수십억 원 상당을 몰래 매각해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회사 측은 지난 6월4일 보도자료를 통해 변 전 회장이 과로사로 숨졌다고 발표했지만, 동생 변씨 등 유족과 회사는 변 회장의 시신을 하루 전날 발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변 회장은 지난 1982년 예당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후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키며 이 회사를 우리나라 최대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시킨 인물. 또한 2003년 당시 온라인게임 분야 국내 3위 업체인 트라이글로우픽처스를 인수, '프리스톤테일' 등을 서비스했다. 이후 예당온라인(와이디온라인의 전신)을 설립해 다수의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진행했으며, 2009년 3월에는 미래에셋 사모투자펀드에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검찰은 변씨가 차명주식을 매도한 시점은 시신이 발견된 3일부터 사망사실이 발표된 4일 사이에 집중된 것을 주목, 변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을 우려한 변씨가 발표 시점을 고의로 늦춰 차명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변 회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 회사 주가는 코스닥에서 약 1주일간 하한가를 기록했다. 변씨가 회피한 손실금액은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씨는 또 수십억원대의 회삿돈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쓴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도 받고 있다.

한편 예당컴퍼니는 지난달 26일 한국거래소 로부터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는 결정을 받은 바 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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