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쿨측은 "게임스쿨티지씨와 게임스쿨은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게임스쿨티지씨가 19년 전통의 교육업체 게임스쿨이 설립한 게임 개발 퍼블리셔라고 소개하며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시작했다. 이에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게임스쿨측에 따르면 게임스쿨티지씨는 2000년 초반에 설립된 교육 기관으로, 회사 연혁, 동문 명단 등 홈페이지에 기재된 내용이 모두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임동균 게임스쿨 대표는 "게임스쿨티지씨는 게임스쿨 출신자가 설립한 사칭업체로 법인 설립 이후 게임스쿨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발생한 학원"이라며 "게임스쿨의 상호 및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도 모자라, 게임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애꿏은 피해자(엔돌핀소프트)만 생겨나게 됐다"고 전했다. 게임스쿨티지씨는 최근 '이클립스워'를 개발한 엔돌핀소프트가 자사와 협의없이 게임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종료했다며 분쟁을 야기한 바 있다.
엔돌핀소프트 역시 게임스쿨티지씨가 게임스쿨을 사칭, 퍼블리싱 계약을 진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엔돌핀소프트측은 "게임스쿨티지씨 대표가 자신을 20년 전통의 게임스쿨 9대 대표라고 소개했으며 계약 시에도 20년 전통의 게임스쿨로 속여서 계약을 진행했다"며 "명함에도 since 1993이라는 문구를 넣었고 게임에도 since 1993"을 넣어달라고 요구해 게임스쿨 관련업체임을 의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6일 게임스쿨 임동균 대표의 메일을 받고서야 게임스쿨티지씨가 사칭업체임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게임스쿨티지씨는 홈페이지 주소 역시 게임스쿨의 도메인과 유사한 것을 사용, 게임개발자 지망생들은 물론, 관련업계 종사자들을 혼란시켜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스쿨은 홈페이지 주소로 'gameschool.co.kr'를 사용, 게임스쿨티지씨는 'gameschool.ac.kr'을 사용 중이다.
한편 게임스쿨과 게임스쿨티지씨는 그동안 상호 및 명의 도용 등을 이유로 수차례 법적 분쟁을 진행해 왔다. 게임스쿨측은 "게임스쿨티지씨가 지난 몇년 동안 법인 대표 이름만 바꿔가면서 교묘히 분쟁을 피해왔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분쟁이 끝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게임스쿨티지씨는 현재 홈페이지 상에 대표 이름을 '이대호'로 변경한 상태다. 이대호 대표는 언론 매체 등을 통해 게임스쿨티지씨 게임사업부 홍보실 실장으로 소개된 사람이기도 하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