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싣는 순서
①'롤' vs '도타2' 무엇이 어떻게 다르나
②넥슨 '도타2' 흥행전략 'e스포츠-PC방'
③도타2, '롤' 넘기 위한 키워드는
④어렵게 느껴지는 '도타2' 잘하려면…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도타2'는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장르인 AOS의 시초격이라 할 수 있다. '워크래프트3'의 유즈맵인 '도타올스타즈'를 계승한 '도타2'는 동일 장르인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와 비교해 독특한 시스템으로 무장하고 있다.
혹자는 '도타2'를 쉽게 만들어 놓은 것이 '롤'이라고 한다. 물론 '롤'에 익숙한 이용자가 '도타2'를 처음 접했을 때 느끼는 어색함과 불편함은 있다. 예를 들면 본진으로 귀환하려면 '순간이동 주문서'를 따로 구입해야 하고, 특정 아이템은 본진 상점이 아닌 비밀 상점에서만 구할 수 있으며 자신의 영웅과 더불어 아이템을 전달해주는 짐꾼까지 컨트롤해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불편함'이 '익숙함'으로 바뀌었을 때 '도타2'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는 '롤'의 그 것보다 결코 작지 않다. 또한 동일 서버 내 이용자들 하고만 대전을 펼칠 수 있는 '롤'과는 달리 '도타2'는 어떤 지역에서 접속하더라도 세계 각국의 이용자들과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다양하고 특색있는 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다.
'도타2'의 영웅은 102종. AOS 장르를 접하면서 이용자가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이 각 캐릭터별로 어떤 아이템을 구매해야하고, 어떤 스킬에 포인트를 먼저 투자해야 하는지다. '도타2'는 게임 내에서 유명 플레이어들이 제시하는 여러가지 스킬 테크트리나 아이템 빌드를 제공, 게임을 즐기면서 배워나갈 수 있다. '롤'도 추천 아이템 목록을 제공하지만 '도타2'처럼 세세하지는 않으며, 스킬 테크트리 추천은 없다.
게임을 시작해 특정 레인에 들어서면 전투가 시작된다. 일정 시간 계속해서 생성되는 크립을 사냥해 성장을 하는 것은 '롤'과 동일하나 '도타2'에는 '디나이'가 존재한다. '롤'에도 '디나이'가 있지만 '도타2'의 그것과는 개념이 약간 다르다.
'롤'의 '디나이'는 미니언 근처에 상대가 접근하는 것을 막아 경험치 및 골드 획득을 막는 것이지만 '도타2'는 자신이 직접 아군 크립을 제거해 상대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다. 아군 크립뿐만 아니라 건물, 영웅까지 가능하며, 일부 영웅은 자살로 '디나이'를 할 수 있고, 아이템으로도 가능하다.
룬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도타2'에서 룬은 전투 시작과 함께 생성돼 2분 간격으로 재생성된다. 룬은 이동 속도 증가, 분신 생성, 은신, 생명력 및 마력 회복력 증가, 기본 피해 100% 증가 등 다양한 버프를 제공한다. 만약 '물병'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다면 룬을 담았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드 레인'에 서는 이용자들은 룬 컨트롤이 필수다.
또 '도타2'를 처음 접한 이용자들이 가장 어렵게 느끼는 부분은 전투에서 사망했을 경우 보유하고 있던 골드가 차감된다는 점이다. 전사가 거듭되면 골드가 줄어들면서 필요 아이템을 구입할 수 없고, 결국 상대와의 격차가 계속 벌어져 게임이 힘들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타2'는 무엇보다 죽지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영웅 사망과 관련, '도타2'만의 특징은 골드를 소모해 즉시 부활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롤'의 경우 후반 대규모 교전에서 패할 시 그동안 경기에서 앞서고 있었다하더라도 긴 리스폰 시간 때문에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도타2는 결정적인 순간 충분한 골드만 있다면 이를 이용해 부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