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바른손게임즈는 총 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때 한 언론 보도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인척 정원석씨가 20억 원을 이번 바른손게임즈의 BW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회사 주가도 덩달아 급등했습니다. 바른손게임즈는 21일 전일대비 14.74% 치솟은 1790원에 거래를 마쳤지요. 이른바 정치인 '테마주'에 바른손게임즈가 엮이며 관련 주가가 치솟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바른손게임즈가 정치인과 관련돼 주가가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대선 전인 지난 해 초 바른손게임즈는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가 고문으로 있던 법무법인의 고객사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른바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 주가가 급등한 전례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정치 테마주에 대한 '묻지마' 투자는 위험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설명입니다.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기업 실적에 기초한 선별적 투자가 살길이라는 설명이지요. 실제로 바른손게임즈는 상한가 기록 이튿날인 22일 8.38%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특허 논란 한빛소프트…주가는 내림세
모바일게임 특허 분쟁으로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한빛소프트가 지난주 14.87% 내린 186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소형 업체 게임뮤지엄이 출시한 모바일게임 '유엔아이'가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의견을 전달하는 와중에, 이른바 '대기업의 횡포'라며 한빛소프트를 악의적으로 비판한 글이 SNS를 통해 급속도로 유포되면서 비롯된 분쟁이지요.
결국 게임뮤지엄이 '유엔아이'의 국내 서비스를 중단하는 쪽으로 분쟁은 일단락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게임업계에서는 유사한 게임 방식을 채택한 일부 해외 게임들을 거론하며 한빛소프트의 특허 자체가 과연 유효한지 여부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실 여부야 어찌됐든 일단 한빛소프트의 기업 이미지에 적잖은 손상을 입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입니다. 회사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악재로 남게됐다는 것이지요.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