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는 29일 판교 테크노벨리에 위치한 본사 사옥 '플레이뮤지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NHN과의 분할취지 및 신규 라인업, 향후 사업계획 등을 공개했다. 더불어 새 브랜드인 'TOAST(토스트)'를 선보였다.
이은상 NHN엔터 대표는 "네이버와 분할 작업을 거치면서 글로벌 게임회사로서의 새로운 발판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며 "이번 분할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기회를 잡아 한층 더 성장하기 위한 우리의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존 NHN 게임 사업이 성장을 하는 데 있어 한계가 따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중첩되고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 사업간 시너지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분할 후 빠르고 긴밀한 글로벌 협력 구조를 갖게되는 동시에 콘텐츠에 최적화되 조직을 갖게 됐으며, 사업과 제작 스튜디오를 나누어 게임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분할 배경을 밝혔다.
NHN엔터는 향후 스마트폰 게임 사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동시 진출을 통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게임은 내부 스튜디오를 늘리고 신작 게임 개발, 대표 장르를 육성해 간다는 계획도 세웠다. PC 온라인게임은 외형보다 내실에 집중하고, 웹보드 게임은 리스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1년간 게임 스타트업에 20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며 "단순히 금액 투자에 그치지 않고 개발사와 공감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며, 조만간 이를 파트너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자체 개발작으로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2종의 게임에 대한 해외 진출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표 SNG '우파루마운틴'은 일본 최대의 글로벌 퍼블리셔 그리(GREE)를 통해, 곧 서비스 1주년을 맞는 '피쉬아일랜드'는 이용자 2억명의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진다.
또한 라인의 프랜차이즈 게임으로 최장 기간 다운로드 1위와 매출 1위를 기록한 '라인팝'의 성과를 발판으로 조만간 '라인도저', '라인체이서' 등 향후 라인 전용 게임들을 출시, 라인과의 견고한 협력 관계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밖에도 NHN엔터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내년까지 신작 스마트폰 게임과 PC 온라인게임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 라인 게임으로 출시돼 '퍼즐앤드래곤'을 넘어서며 화제를 끈 바 있는 '포코팡'을 국내 론칭하고, 영화 같은 그래픽과 연출력이 돋보이는 모바일 RPG '레벨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PC 온라인 부문에서는 MMORPG '에오스'를 필두로 유럽의 게임 어워드를 휩쓴 '드라켄상', 아시아 판타지를 구현한 '아스타', 중국 대륙을 휩쓴 웹게임 'PAL 온라인' 등 수준 높은 게임들을 선보여 시장 공략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재미있는 게임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믿음으로 게임사업의 본질에 집중하고, 스마트폰 게임 사업 강화와 글로벌 시장 동시 진출 전략을 통해 아시아 중심의 스마트폰 게임 플레이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HN엔터는 이날 PC 온라인게임과 스마트폰 게임의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통합 브랜드 'TOAST'를 공개했다. 'TOAST'는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갓 구운 빵처럼 신선한', '바삭바삭하고 새콤달콤한' 토스트와 같이 '매일 만나도 즐거운 것(Everyday Fun)'을 상징한다. 또 NHN엔터가 만드는 종합 예술 콘텐츠인 게임이 지향(TOward)하는 Art, Science, Technology를 대표한다.
NHN엔터는 보드 게임은 기존 브랜드인 '한게임'으로 서비스하고, RPG, SNG, 스포츠, 액션 등 다른 모든 장르의 게임은 'TOAST'로 일원화하는 멀티 브랜드 전략을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