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양사 주가 흐름에 쏠리고 있습니다. 46만원, 14만9500원으로 출발한 네이버, NHN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흐름은 이후 큰 차이를 보였는데요. 보합세를 유지했던 네이버와 달리 NHN엔터테인먼트는 이틀 연속 하한가를 거듭하는 등 엇갈린 행보를 보였습니다. 같은 NHN에 속해 있던 두 사업부문이 분리 이후, 상반된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증권가의 평가도 엇갈립니다. 네이버의 경우 기존 검색 부문과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장세에 힘입어 투자 매력이 높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검색과 라인을 보유해 NHN엔터테인먼트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이 가능하다"면서 "7월 라인 매출액은 약 40억엔 이상으로 하반기 실적 성장의 청신호가 들어왔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NHN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웹보드게임에 대한 정부 규제라는 고질적인 불안 요소에 발목을 붙잡혔다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기존 웹보드게임 중심에서 모바일게임 등 신사업 분야로 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 주가 상승을 노려볼만 하다는 긍정적 전망도 나옵니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웹보드게임 매출 하락에 따른 단기 실적의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동사의 모바일게임 매출은 1288억원(매출비중 19.9%)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미 주요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내다봤습니다.
◆웹보드게임 규제안 규개위 통과…파장은?
정부가 주도한 웹보드게임 규제안이 일부 완화돼 지난달 30일 열린 규제개혁위원회(이하 규개위) 심사를 통과했는데요. 이에따른 주요 웹보드게임 업체들의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NHN엔터테인먼트, 네오위즈게임즈가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규개위는 게임당 베팅한도를 1만원으로 제한한 원안을 최대 3만원까지 업체 자율에 맡기게 했고 하루 10만원 손실시 48시간 접속을 차단한 원안을 24시간으로 개선권고했습니다. 이렇듯 웹보드게임 규제안은 당초 원안에서 상당부분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가도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분석을 낸 바 있지요.
이번 규제안에 따른 파장의 크기는 쉽사리 가늠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아직 법제처 심사가 남아있다는 점, 규제안 적용 시점이 내년 1월부터라는 점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지요. 특히 게임업계가 이날 해당 웹보드게임 규제안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됩니다.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구 게임산업협회)는 2일 회원사 회의를 통해 "규개위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결과를 수용할 수는 없다"면서 "게임업계는 법제처 심사까지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