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14만9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NHN엔터테인먼트는 2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 지난 30일에는 10만8500원까지 하락했다. 거래 이틀 만에 37%나 주가가 내린 것이다. 이는 재상장 이후 보합세를 유지 중인 네이버와 대조된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주가 급락에 대해 증권가는 다양한 해석을 내고 있다. 먼저 분할 상장에 따른 수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장 당시 NHN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2조2700억원으로 네이버 가총액(15조1600억원)을 합치면 17조4300억원 규모다. 이는 한달전 거래정지된 NHN의 시가총액 14조1255억원보다 약 23%나 높은 수치. 거래정지 한달만에 23%라는 시세 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전체 매출중 40%를 차지하는 웹보드게임에 대한 정부 규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NHN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한 웹보드게임 규제안은 규제개혁위원회 심사를 거치면서 다소 완화됐지만 관련 매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증권가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웹보드게임 매출 비중을 의도적으로 낮추고 있다는 점, 신사업 분야인 모바일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중장기 전망을 밝게 내다보고 있다.
정재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웹보드게임 매출 하락에 따른 단기 실적의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동사의 모바일게임 매출은 1288억원(매출비중 19.9%)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미 주요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전망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웹보드게임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의 성장으로 무난히 5%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NHN엔터테인먼트는 2일 오후장에서 전일대비 4.61% 오른 11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