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요. 최근 게임빌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최적화된 진용 구축을 완료해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서 '피파온라인' 사업을 이끈 류상수 본부장을 필두로 게임빌USA에는 넥슨아메리카와 스마일게이트에서 사업을 담당한 이정수 실장을 사업 헤드로 합류시켰죠.
모바일게임 사업 및 퍼블리싱 역량 강화를 위한 글로벌 공략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이라는 것이 게임빌의 설명입니다. 이미 앞서 해외 시장에 중점을 둬 왔던 게임빌인만큼 이번 조직개편으로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게임빌이 지난 9일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투자 설명회에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점도 주목됩니다. 게임빌은 향후 퍼블리싱 능력 강화 및 미드·하드코어 게임에 집중하고 해외 시장 확장, 유연한 플랫폼 대응 및 다각도의 투자집행 등 다섯가지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의 정재우 연구원은 "게임빌의 본격적인 주가회복은 4분기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온라인 버전의 자체개발 게임의 성공에 따른 이익성장과 투자집행에 따른 구조적 성장이 확인되는 시점"이라고 내다봤습니다.
◆NHN엔터테인먼트, 불확실성 극복해야
존속법인 네이버와 분할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주 10.57% 오른 11만5000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첫 퍼블리싱 게임인 '에오스'가 공개서비스 이틀만에 PC방 인기순위 '톱10'에 진입하는 등 호성적을 거둔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낙관하기는 이릅니다. 분할 이후 외국인이 하루도 빠짐없이 NHN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매도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는 분할 이후 외인 보유량이 늘어가는 네이버와는 사못 대조를 이루는 부분입니다.
증권가도 NHN엔터테인먼트의 향방을 섣불리 낙관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웹보드게임 규제 및 모바일게임 경쟁 심화 등 악재로 인해 NHN엔터테인먼트에 불확실성이 많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다만 동종 업체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라는 점 등은 긍정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하이투자증권의 이민아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동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 가치 및 동사의 공격적인 투자 계획의 성공 여부 등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큰 상황임에도 현 주가 수준에서는 매수 전략이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