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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간 초월 FPS '크랙샷' 조구 대표 "서든-크파 잡는다"

[인터뷰] 시간 초월 FPS '크랙샷' 조구 대표 "서든-크파 잡는다"
FPS 장르의 최고봉 '서든어택'과 '크로스파이어'에 도전장을 내민 패기 넘치는 개발사가 등장했다. 10년 넘게 FPS 게임 개발에만 매진해온 전 스마일게이트 '크로스파이어' 손정호 서버 팀장과 문재성 메인 PD 등이 의기투합해 만든 스튜디오나인이 그 주인공. 이들의 선장격인 조구 대표는 "FPS 게임 시장을 새롭게 평정할 게임이 곧 등장할 예정"이라고 운을 뗀 뒤 "그동안 쌓아온 다년 간의 게임 개발 노하우와 기술력을 통해 박진감 넘치고 화끈한 FPS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생 개발사 입장에서 보면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조구 대표의 발언은 거침이 없었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게 조구 대표의 설명. 20여명으로 구성된 스튜디오나인의 개발진들 대다수가 평균 10년 이상의 FPS 게임 개발 경력을 갖고 있고, 일부 개발자들이 '크로스파이어' 개발에 참여했던 만큼 기대도 크다는 입장이다.

이들이 내세운 게임은 밀리터리 기반의 퓨전 FPS '크랙샷'이다. '크랙샷'은 시공을 넘나드는 독특한 세계관과 히틀러나 빈라덴 등을 암살하는 독창적 게임모드가 특징인 게임. 시공을 넘나들며 현존하는 무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FPS 게임 최초로 활이나 곡사 무기도 직접 사용 가능하게 개발됐다.

조 대표는 "크랙샷은 히스토리 모드 외에도 디펜스 모드, 탈출 모드 등 다양한 PVE 콘텐츠가 선보여질 것"이라며 "현재 3개의 모드가 개발돼 있다. 올해 말까지 7개 모드를 추가할 예정이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드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에 따르면 '크랙샷'의 모드들은 단순히 종류만 다양한 것이 아닌, 난이도도 조정 가능하다고 한다. 총기 사용이나 FPS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이용자들을 위한 환경부터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춰선 안되는 고급 난이도까지 준비했다는 것. 현재는 몬스터들의 침공을 방어하는 디펜스 모드와 탈출 모드, 좀비 모드 등을 개발 완료한 상태다.

그는 "가능한 모든 이용자가 게임 속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지만 마스터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시간 초월 FPS '크랙샷' 조구 대표 "서든-크파 잡는다"

다양한 모드가 추가된다고 해서 '크랙샷'이 PVE가 중심이 되는 게임은 아니다. 조 대표는 '크랙샷'에서 PVE가 차지하는 영향은 약 30%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 했다. 나머지가 PVP, 이용자들 간 전투가 핵심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조 대표는 "크랙샷의 모드는 이용자들에게 끊임없는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콘텐츠에 불과하다"며 "1대1 혹은 다대다 전투에서 느낄 수 있는 쾌감이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을 충실히 해 싸우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게 조 대표의 목표다.

이 게임의 또 다른 특징은 최소 사양의 PC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펜티엄 듀얼코어 3.0 정도면 무리없이 플레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픽 퀄리티는 여타 게임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정도다. 그간의 개발 경험을 토대로 필요없는 요소를 과감히 삭제해 사양을 최소화한 개발진들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그는 이러한 강점이 해외 시장 진출 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태국 등 일부 지역의 경우 현재까지도 PC 사양이 그리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접근하기 쉽다는 설명이다. 또 여기에 '크랙샷'의 모드를 변형, 지역적 특성을 갖춘 명소나 역사적인 사건을 게임에 도입해 현지 공략을 시도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최저 사양에서 가능한 모든 콘텐츠를 동원해 끊임없는 재미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조 대표는 "국내 시장을 기점으로,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는 것이 목표"라면서 "크로스파이어를 뛰어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 2등은 하고 싶다. 철저한 사전 전략과 높은 수준의 콘텐츠를 앞세워 한국 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중국 등 전세계에 크랙샷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크랙샷'은 2014년 6월 첫 테스트를 목표로 개발 작업에 한창이다. 또 모바일, 태블릿PC, TV 등과 연계한 멀티플랫폼 계획도 갖고 있다. 가능한 모든 환경에서 '크랙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버전 역시 사양을 최소화 해 스마트폰으로 쉽게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끝으로 조 대표는 "수 많은 FPS 게임이 크로스파이어와 서든어택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원인은 기본에 충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본다"며 "크랙샷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소가 가득하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상황이 모바일에 편중된 것도 우리에겐 기회나 다름 없다"면서 "FPS 게임의 세대교체를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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