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근 SNS플랫폼사업본부 전략사업팀장은 '매스 인비테이션'(Mass Invitation)을 아프리카TV 게임센터의 핵심 기능으로 꼽는다. 수십만 명에 달하는 방송 시청자들에게 모바일게임을 즉각 노출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친구 목록에 등록된 지인에게만 초대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카카오 게임하기'와는 큰 차이다.
예컨대 BJ는 자신의 클랜(팬클럽) 구성원들에게 아프리카TV 게임센터에 입점한 모바일게임 초대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또한 BJ는 해당 게임을 내려받은 시청자들과 함께 유기적으로 호흡하면서 게임과 방송을 진행하게 된다. 애청자들 사이에선 '연예인'으로 통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명 BJ들의 인지도를 활용, 게임을 활성화시키는 셈이다.
박재근 팀장은 "개인 방송을 통해 돈독하게 다져진 팬덤이 그대로 게임으로까지 이어지는 구조"라며 "인기 BJ들은 어림잡아 30~50만 명의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만큼 잠재적인 이용자 유입 효과 또한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TV 게임센터에서 '초콜릿'을 BJ에게 보낼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초콜릿은 게임을 내려받거나 실행 시 얻을 수 있는 리워드 아이템. 아프리카TV 시청자가 BJ에게 선물할 수 있는 '별풍선'과 같은 개념이다. 또한 초콜릿은 BJ들의 객관적인 인기 지표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BJ들이 최선을 다해 방송에 임하게 하는 동기를 부여한다.
박재근 팀장은 "초콜릿을 통해 아프리카TV 게임센터에서 활발한 상호작용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게임을 설치하고 이용해야만 획득할 수 있는 초콜릿의 특성상 CPI(Cost Per Install)를 유도하는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프리카TV 게임센터 입점 이후 수익 배분율도 관심거리다. 박재근 팀장은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기 힘들지만 기존 플랫폼에 비해 한층 저렴한 수준"이라며 "매출 수준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거나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다양한 혜택도 함께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개발사가 적어도 전체 매출 중 50% 이상은 취해야 한다는 서수길 대표의 '동반 성장' 철학이 녹아들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박 팀장은 이어 "당장의 매출보다는 우선 게임이 성공할 수 있을만한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앞서 아프리카TV가 그랬듯 아프리카TV 게임센터 역시 천천히 또 하나의 모바일 문화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