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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게임빌, 컴투스 인수 '왜?'

[기획] 게임빌, 컴투스 인수 '왜?'
모바일게임 업체 게임빌이 경쟁사 컴투스를 인수한 배경에 게임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는 표면적 이유를 내세웠다. 해외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양사 공통점을 적극 살려, 정상급 회사로 발돋움 하겠다는 것이 게임빌측 입장이다. 실제 양사는 '게임빌서클', '컴투스 허브' 등 자체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되는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갖추고 있는데다 해외 지사를 다수 설립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1·2년새 빚어진 위기감이 낳은 결과라는 해석을 내고 있다.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 1·2위 자리를 지켜오던 게임빌, 컴투스는 지난해 7월 카카오 게임하기 출시를 기점으로 CJ 넷마블, 위메이드 등 기존 온라인게임 업체에게 '맹주'의 자리를 내줬다.

양사는 뒤늦게 카카오톡에 게임을 출시하는 등 후속조치를 취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낸 게임은 드물었다. 여기에 선데이토즈, 파티게임즈와 같은 신생 게임업체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위기감을 느낀 양사가 결국 맞손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즉 전통적인 모바일게임 강자였던 양사가 신규 플랫폼으로 급부상한 카카오에 국내 시장을 내준 가운데, 카카오를 통한 간접적 성공보다 양사가 힘을 합쳐 해외시장에서 성공을 꾀하기 위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카카오톡 게임으로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위메이드와 넷마블 조차 구글과 카카오 양쪽에 수수료를 지불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해외로 눈을 돌린 이유로 풀이된다.

한편 게임빌은 컴투스 최대 주주 이영일 부사장 및 특수관계인(9인)이 보유한 지분 21.37%를 700억원(1주당 3만2470원)에 인수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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