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은 최근 대대적인 내부 조직 강화로 체질 개선에 나선 상태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사업본부장 출신으로 ‘피파온라인’ 사업을 이끌었던 류상수 본부장을 필두로 사업, 서비스 및 퍼블리싱 역량을 강화했고, 365일 24시간 서비스를 대응하는 서비스모니터링팀을 새롭게 신설했다. 또 넥슨, 게임하이, 조이시티 등 핵심 개발자들을 대거 영입해 기술력을 한층 강화했다. 여기에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스튜디오 개편, 신규 게임 라인업 확충 등 본격적인 기업 투자에 나서면서 경쟁력을 늘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컴투스 지분 인수는 도약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빌과 컴투스는 과거 피처폰 시절부터 국내 모바일 업계를 대표하는 회사다. 그만큼 서로의 경쟁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왔고, 모바일게임 산업과 궤를 같이 해왔다.
이러한 회사가 손을 맞잡게 되면서 업계에서는 양사의 전문성이 한데 어우려져 다양한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게임빌은 올해부터 중국을 기점으로 해외 사업에 총력전을 선언한 상태다. 양사가 각각 보유한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해외 지역에 게임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더 많은 고객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모바일게임 자체 개발력 역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견줄 수 있게 됐다. 사실상 이번 인수로 개발력 하나 만큼은 세계 어느 기업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더욱이 양사는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1, 2위 기업이다. 게임빌은 지난해 70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컴투스는 769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업체간 개발력 공유 및 협조가 이뤄진다면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는 것은 물론, 연간 2000억원 수준의 매출도 가능해 보인다. 이는 국내 모바일 게임 전문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수치다.
게임빌측은 "오랜 기간 쌓아 온 모바일게임 개발, 서비스 노하우 등 양사의 역량이 조화를 이루어 다각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가운데,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양사의 저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No.1’ 도전에 매진할 예정"이라며 "‘게임빌 서클’, ‘컴투스 허브’ 등 두 회사의 방대한 글로벌 고객 기반부터 출시 게임 장르에 있어서의 전략적 보완 등은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으로 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