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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컴투스 박지영·이영일 부부 경영인, JCE 전철 밟나

컴투스 박지영 대표(좌측)와 이영일 부사장
컴투스 박지영 대표(좌측)와 이영일 부사장
박지영 컴투스 대표와 이영일 부사장이 경영권에서 손을 뗀다. 사실상 700억원 규모의 '엑시트'다.

두 회사가 공통적으로 밝힌 M&A 이유는 '해외시장 개척'. 두 회사가 힘을 합쳐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지분 매각에 박지영 대표와 이영일 최대주주 겸 부사장, 친인척 모두가 포함되면서 표면적인 이유 외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부부 경영자였던 JCE(현 조이시티) 김양신 대표와 백일승 부사장의 경우가 유사한 사례로 거론되고 있는 것.

과거 JCE 김양신 대표 및 특수 관계인이 넥슨에 최대주주 자리를 넘긴 실제 이유는 백 부사장의 건강 때문이었다. 김 전 대표는 오랜 온라인 게임사업을 진행하다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고, 백 부사장이 갑작스럽게 건강이 나빠지면서 두 사람은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피처폰 시절 최강자였던 컴투스는 2010년 처음으로 게임빌에 연간매출에서 밀렸다. 2011년 3분기에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게임빌이 30억원 이상 뒤쳐지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때 게임빌은 모바일 게임업체 최초로 100억 대 분기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 게임하기'의 등장과 온라인 게임업체의 모바일 사업전환 등으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졌고 신작개발 실패와 대안으로 모색한 해외시장 개척도 녹록하지 않는 점 등이 박 대표에게 부담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부부 경영인의 불화설도 나돌고 있다. 지분매각이 가정사와 연관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사전 정리를 했다는 것.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는 없다.

두 사람의 거취에 대해, 컴투스 관계인은 "사실 무근"이라고 답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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