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원장 채종규)은 7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와 대구도심에서 열리는 글로벌 이펀에 대한 세부 계획을 밝혔다.
대구광역시 김형일 문화산업과장은 "그동안 열린 글로벌 이펀, 지스타 등은 모두 전시성 행사로, 최근 국내 게임산업의 흐름이 모바일게임로 이동한 가운데 이같은 전시 행사가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올해 열리는 글로벌 이펀은 게임 전시보다 게임 문화·예술 쪽으로 중점을 두고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he Game Evolution as Art'라는 슬로건으로 기존 홍보성 전시를 탈피한 글로벌 이펀은 게임스토리, 게임미술, 게임음악, 게임영상 등을 활용해 건전게임문화 확산과 게임콘텐츠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수 있는 창조적 축제 콘셉트를 표방하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게임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건전한 게임문화 기반을 구축하고 국내 게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세계 3대 IT강국의 목표 달성을 위한 산업적 목표 및 IT 기술과 예술의 결합을 통한 문화 욕구 충족을 위한 문화적 목표를 추구한다는 것이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의 설명이다.
국내 최초로 게임 콘텐츠의 문화적 가치와 순기능을 부각시켜 게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역기능 해소 분위기를 조성하는 축제로 만든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올해 글로벌 이펀에서는 과거 행사에서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는 게임캐릭터패션쇼, 게임뮤지컬, 게임설치미술, 게임음악콘서트, 도심RPG 등 OSMU(원소스멀티유즈) 콘텐츠를 융합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도심RPG는 대구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 프로그램 '런닝맨'의 원조격 콘텐츠로 실제 도시를 활동무대 삼아 시민들이 직접 게이머가 돼 각종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 '엘소드', '블레이드앤소울', '사이퍼즈' 등의 주요 게임 캐릭터들이 실제로 눈 앞에 살아움직이는 듯한 움직임을 관람할 수 있는 넌버벌 퍼포먼스도 열린다. 'Punch Show Down'이라는 이름으로 11일 오후 5시 시작으로 12일, 13일 각각 오후 3시, 오후 5시, 3일 동안 총 5회 공연된다. 스트리트 댄스, 마샬아츠 등으로 어우러진 넌버벌 퍼포먼스는 '난타'의 흥겨움, '점프'의 짜릿함을 넘어서는 색다른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채종규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장은 "대구광역시는 국내 최대 게임도시의 위상에 걸맞게 게임산업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지속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이펀은 기존 예산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비 예산을 추가 지원받은만큼 훨씬 규모있는 행사를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일 대구광역시장은 "올해 글로벌 이펀 행사는 게임의 진화를 통해 게임문화에 대한 차별성을 부각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향후 게임을 소재로 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이끌어 내기 위한 역할과 테마를 제시할 수 있는 창조적인 행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이펀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대구광역시(시장 김범일)가 주최하고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원장 채종규),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가 공동 주관한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