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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차포 떼인 '네오위즈게임즈' 모바일로 턴어라운드?

[비즈] 차포 떼인 '네오위즈게임즈' 모바일로 턴어라운드?
인기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비롯,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2' 서비스 종료로 직격탄을 맞은 네오위즈게임즈가 모바일게임 사업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투자 규모는 500억원 수준, 중소 모바일게임 개발업체와 상생을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0일 향후 모바일게임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24일 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글로벌 R&D센터에서 '네오위즈게임즈 모바일게임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번 사업설명회는 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네오위즈게임즈가 준비한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진행된다.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 이사를 비롯해 김종창 부사장, 엄철현 지온인베스트먼트 대표, 권용길 네오위즈게임즈 CTO 등이 발표를 맡아 개발사 투자 및 지원 방안과 사업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모바일게임 사업의 미래를 함께 나누고, 개발사와의 상생을 꿈꾸고자 사업설명회를 준비했다”며 “그 동안의 경험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적극적인 투자 계획을 공유할 이번 행사에 모바일게임 개발 관계자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스타트업 지원, 투자 등 모바일게임 개발사와 함께 성장해나가기 위한 조직을 마련, 강화해 나가고 있다. 네오위즈홀딩스 산하 벤처캐피털인 지온인베스트먼트는 펀드를 통해 모바일게임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 기업 투자를 진행 중이다. ‘네오플라이’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성공적인 창업을 지원하는 투자 프로그램을 진행 중에 있기도 하다. 투자 명목으로 사용될 500억원 역시, 이를 통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최근 내부적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 모바일게임 사업 강화를 위한 기틀을 만들고 있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네오위즈인터넷이 쌓아온 모바일게임 사업 노하우와 네오위즈게임즈의 퍼블리싱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표면적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온라인게임 시장이 축소된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컸던 네오위즈게임즈가 '피파온라인2' 계약 실패, '크로스파이어' 조건 변경 등에 따른 출혈이 이어지면서, 핵심 사업을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전환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번 사업설명회가 네오위즈게임즈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바일게임 시장은 성장을 넘어 현재 과도기로 접어든 상태다. 문제는 현 시점에서 네오위즈게임즈의 모바일게임 사업 진출 계획이 크게 돋보이지도, 눈에 띄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오위즈게임즈의 모바일게임 사업 진출이 조금만 빨랐어도, 상황은 달라졌을 것 같다"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 모바일로의 사업 전환은 환영할 일이긴 하나, 시기적으로 조금 늦은 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네오위즈측은 "(모바일게임 사업에)크게 뒤쳐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모바일게임 사업에 투자 계획을 강화한 것일 뿐, 기존에 해오던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사업 역시 모바일게임 사업과 함께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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