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3분기는 모바일게임 서비스로 재미를 톡톡히 본 CJ E&M 넷마블과 온라인게임 강자 엔씨소프트를 제외한 대다수 업체가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온라인게임 중심의 게임업체들은 지난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CJ E&M 넷마블은 지난 6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모두의마블'에서 발생한 실적이 3분기에 반영될 예정이어서 기대가 높다. 이후 출시한 '몬스터길들이기' 역시 매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어, 지난 분기에 이어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엔씨소프트 역시 주력 타이틀 '리니지'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의 매출 상승에 힘입어 또 한번 흑자 구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지난 6월 '블레이드앤소울'에 선보인 백청산맥 업데이트가 큰 효과를 거두고 있어,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밖에 네오위즈게임즈, 엠게임, 드래곤플라이, 액토즈소프트, 이스트소프트, 와이디온라인, 바른손게임즈 등 상장 업체들 다수는 우울한 3분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다 할 신작도 없었을 뿐더러, 기존 게임들의 흥행도 예전만 못하기 때문이다.
모바일게임 서비스로 업종을 강화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지난 분기와 달리 성장세가 주춤할 전망이다. 일본, 중국 등에서 발생한 '윈드러너' 매출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고하고 있지만, 사실상 큰 도움은 되지 못할 것이란 평가다. 또 '달을삼킨늑대', '아틀란스토리' 등 야심차게 내놓았던 모바일게임 신작이 기대에 못 미쳐 전 분기 대비 소폭의 매출 하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게임빌과 컴투스도 부진이 예상된다. 게임빌은 지난 2분기 매출 205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 분기 최대 해외 매출을 달성했다. 마케팅 비용 지출로 영업이익률이 다소 저조한 게 흠이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져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3분기에는 이렇다 할 신작도 없었을 뿐더러, 새롭게 내놓은 게임들 다수가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해 매출 하락이 점쳐진다. 컴투스 역시 기존 게임 감소세와 더불어 신작 게임들의 매출 기여 미미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네이버에서 분리된 NHN엔터테인먼트는 이번 3분기에 첫 성적표를 공개한다. 3분기 실적발표는 11월 초부터 예정돼 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