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이하 컴프매)가 화제다. 극악의 확률로 엄지족들을 '웃프게'(웃기고 슬프게)하는 카드 뽑기 시스템을 전면 배제했기 때문. 대신 실제 야구에서나 볼수 있는 선수 영입 시스템을 도입해 재미가 남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컴투스 서영호 PM은 "'컴프매'는 앞서 출시된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들과 본질적으로 다른 게임"이라며 "진짜 야구 시뮬레이션을 좋아하는 게이머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컴프매'가 뽑기 대신 도입한 선수 영입 시스템은 무엇일까.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스카우팅리포트' 시스템을 들 수 있다. 영입 가능한 선수들의 명단과 능력치가 공개되고, 이중 마음에 드는 선수를 몸값을 치뤄 데려오는 방식이다. 해당 명단은 한 시간 단위로 갱신되기 때문에 기다리다 보면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선수가 나타나기 마련이다.
서 PM은 "이용자들이 특히 좋은 평가를 내려준 시스템"이라며 "선수를 싸게 영입해 다시 몸값을 올려 트레이드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설명했다.
타 이용자들과 눈치 경쟁을 벌여야 하는 무기명 선수 경매 시스템 '포스팅'도 준비돼 있다. 성능이 매우 뛰어난 두 명의 선수가 공개되고 이들을 영입하려는 이용자끼리 비공개 입찰을 벌여 이중 최고가를 제시한 이가 해당 선수를 데려가는 방식이다.
'포스팅'은 다른 이용자가 선수 영입을 위해 어느 정도의 액수를 제시했는지 가늠할 수 없어 마감 직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또 '포스팅'을 통해 최종 낙찰된 선수의 경우 몸값이 공개돼 누가 최고의 몸값인지 가늠해볼 수도 있다.
서 PM은 "자기가 원하는 카드를 얻기 위한 포스팅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며 "이용자들의 수면권 보장을 위해 0시부터 6시까지는 포스팅을 일시적으로 멈추고 있다"고 웃었다.
'컴프매'의 재미 요소는 선수 영입 뿐이 아니다. 야구 매니지먼트게임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실제 선수 데이터 구현에도 힘썼다. KBO(한국야구협회) 공식 기록 전문 업체인 스포츠투아이의 데이터를 게임에 적용해 사실적이고 정교한 구단 운영의 재미를 느낄수 있다.
서 PM은 "스포츠투아이가 이렇게나 상세한 데이터를 요구한 개발사가 없었다고 놀랄 정도로 확보한 기록 데이터가 방대하다"며 "'컴프매'는 국내 야구 게임 중 가장 정확한 경기 예측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현재 '컴프매'에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활동한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이 구현돼 있으며, 근시일내로 2000년부터 2006년 사이의 선수까지 추가될 예정이다. 엔씨 다이노스를 비롯한 올해 시즌 정보 역시 곧 게임에 반영된다.
감독의 입장에서 선수에게 내릴 수 있는 오더의 폭이 넓다는 점도 '컴프매'의 강점. 일반적인 선수 스탯은 물론 좌타, 우타 등 타격 방법부터 언더, 오버 등 투구 폼에 따른 대응 방법까지 선택할 수 있다. '컴프매'에서 제아무리 좋은 선수들로만 팀을 구성해도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잔재미도 충실하다. 특히 경기 내용이 실시간 중계되고, 경기 종료 직후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해야 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 선수들의 성격이 저마다 달라 그에 알맞는 조치를 취해야 경기력이 향상된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서 PM은 "'컴프매'는 이래저래 신경써야할 것이 많은, 심심할 틈이 없는 야구 게임"이라며 "진정한 야구팬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컴투스는 10월 중 시즌 MVP 및 팀별 유망주를 영입할 수 있는 '시즌 카드'를 선보이는 등 '컴프매' 업데이트에도 힘쓸 예정이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