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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펄어비스 김대일 대표 "검은사막 1차 CBT? 99점!"

다음 허진영 본부장(왼쪽)과 펄어비스 김대일 대표.
다음 허진영 본부장(왼쪽)과 펄어비스 김대일 대표.
대작 MMORPG '검은사막'의 1차 비공개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검은사막'을 개발하고 있는 펄어비스 김대일 대표는 "이번 테스트 동안 목표로 했던 것들을 제대로 해냈다"며 "굳이 점수를 매기자면 100점 만점에 99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30일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옥에서 다음 게임 서비스 허진영 본부장과 함께 그룹 인터뷰를 진행, 이번 '검은사막'의 1차 비공개 테스트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풀어놨다.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난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운을 뗀 김대일 대표는 "다소 난이도가 있는 개발을 했는데 이번 테스트에서 원활하게 플레이가 될 정도로 구현됐다"며 "기술적인 이슈가 별로 없었던 부분도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반면 김대표는 이용자 피드백을 통해 불거져나온 '검은사막'의 불편한 점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러움을 표했다. 게임 플레이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이 없어 제대로 게임을 이해하지 못한 이용자들도 더러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2차 비공개 테스트에는 이번 테스트에서 받은 피드백을 적용, 이용자들이 보다 쉽게 '검은사막'을 플레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개발이 미진하게 이뤄진 것들을 보완한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스킬에 대한 설명이 동영상으로 표시되는 부분도 보강 예정이다.

그룹 인터뷰에 함께 자리한 허진영 본부장은 "1차 비공개 테스트다보니 이용자 인터페이스 부분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이 있었고 덕분에 난이도가 높게 느껴질 수 있다"며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그 허들을 쉽게 넘으셨고, 긍정적인 피드백도 많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언급했듯 '검은사막' 1차 비공개 테스트는 제대로 된 설명이 없어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한 부분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숨겨진 조작법이다. 워리어가 스킬을 쓰는 도중 특정 키를 누르면 더 달려나간다던가, 레인저가 스킬을 연계해 무한대로 공격이 가능한 것이 그 것이다. 김 대표는 이용자들에게 이러한 숨겨진 재미요소를 스스로 찾게끔 하고자 하는 바람이다.

'검은사막'을 플레이할 때 그래픽 카드에 과부하가 걸린다는 질문에 대해서 김 대표는 "프레임 데이터가 많이 필요할 때는 그래픽 카드를 풀로 활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그런 우려에 대해서는 정식 서비스 후 판단하셔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검은사막'을 통해 이용자들이 여러가지 경험을 하며 재미를 얻을 수 있는 깊이있는 게임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검은사막'을 이용자들이 점점 파고드는 게임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부가적인 시스템을 넣을 생각이다. 이번에 선보인 탐험 노드나 무역, 공성전 시스템에 낚시 등 전투 말고도 몰입도 높은 시스템을 추가해 나간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전투 콘텐츠만 갖고 이용자들을 끌고 가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오래 플레이할 수 있는 깊이있는 게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검은사막'은 내게 있어 '인생 게임'같은 존재"라며 "현재 여러모로 국내 게임 시장이 위축돼 있지만 게임이 재미있다면 그 것 자체로 승부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지스타 2013, 그리고 2차 비공개 테스트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강성길 기자 gill@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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