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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선데이토즈 주가 오를까? 증권가 반신반의

[비즈] 선데이토즈 주가 오를까? 증권가 반신반의
컴투스, 게임빌에 이어 세 번째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순수 모바일게임 업체 선데이토즈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거래 첫 날인 5일 오전장에서 4400원대에서 보합을 거듭하고 있다. '애니팡' 후광 효과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다. 중장기 전망 역시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 증권가 분석도 나온다.

공영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적은 유통물량과 낮은 밸류에이션, 게임 성과 호조로 단기적인 주가 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애니팡'이 매출 비중의 65%를 차지해 주요 게임 트래픽 감소는 급격한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니팡' 단일 게임에만 의존하는 매출 구조가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게임빌, 컴투스, 위메이드 등 기존 모바일게임주들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연초대비 각각 115.50%, 94.79% 주가가 내렸다. '윈드러너'의 흥행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순항하던 위메이드도 6월 대비 주가가 45.89% 하락한 상황이다.

대표적인 모바일게임주 게임빌의 1년 주가 흐름(이미지출처=네이버 증권)
대표적인 모바일게임주 게임빌의 1년 주가 흐름(이미지출처=네이버 증권)

이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더이상의 '애니팡' 신화는 나올 수 없다는 시장의 암울한 분위기가 적잖은 영향을 미친 탓이다. 카카오톡에 게임만 출시하면 무조건 주가가 오르던 올해 초와 달리 현재 상황은 180도 달라진 셈이다. 실제 선데이토즈 역시 '애니팡' 이후 '애니팡사천성', '애니팡노점왕' 등 후속작을 잇따라 출시했지만 시장에 안착한 게임이 없다는 점은 이를 반증한다.

그나마 '애니팡'을 즐기는 이용자 대부분이 구매력이 높고 이탈률이 적은 중·장년층이라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라는 평가다. 선데이토즈는 '애니팡' 매출을 유지하면서도 바통을 이어받을 '애니팡2' 등 기대신작을 출시하는 것이 숙제로 남게 됐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코스닥 상장은 선데이토즈에게 매우 큰 의미이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라며 "연내 '애니팡2'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고 글로벌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또 한번의 성장 모멘텀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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