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이하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2' 밸런스 디자이너를 맡고 있는 데이비드 킴은 9일(현지시간)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진행 중인 블리즈컨 2013에서 "최종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내년 시즌부터는 WCS 구조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 WCS의 가장 큰 목표는 최고의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계 최강의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겨루는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한국 선수들 중심으로 대회가 치러진 데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실력을 중시하는 대회 목적은 달성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음은 데이비드 킴과의 일문일답.
Q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A 최종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 선수들이 많다는 것과,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인지하고 있다. 조만간 변경된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이다.
Q 한국에서는 너무 잦은 패치가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A 한국과 달리 북미, 유럽쪽에서는 자주 패치를 안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중간을 생각하고 있다. 그 동안 많은 패치가 있기는 했지만 큰 패치는 없었다. 이제 곧 큰 패치를 진행하는데 이것은 WCS가 오프시즌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현재 고착화 돼 있는 경기 양상에 대한 변화를 주기 위해서 패치를 강하게 나갔다. 내년 초부터는 다시 패치를 줄일 것이다. 지금도 메이저 대회는 피해서 패치를 하고 있다.
Q 한국 선수들 다수가 상위권에 진출하면서 쿼터제에 대한 의견도 있다.
A 내부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WCS에서는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나오는 것을 원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보는 것도 있다. 실력이 부족한 선수들을 다른 나라이기 때문에 올려준다기 보다는 지속적인 패치나 업데이트 등을 통해 실력을 끌어 올려 함께가는 방향으로 하려고 한다.
Q 북미 팬들은 한국 선수들을 어떻게 생각하나.
A 선수마다 틀린 것 같다. 유명 선수들의 경우 개성도 강하고 팬서비스가 좋기 때문에 팬들이 많다. 특히 이제동 선수의 경우 환호를 많이 받는다. 인기는 선수들하기 나름인것 같다.
Q 전작과 달리 스타크래프트2의 경우 전략이 한정되는 것 같다.
A 테란 대 테란 전은 바이오닉에 치우쳐 있는 것은이사실이다. 그 동안 큰 업데이트는 실시를 안했다. 하지만 비시즌에서 패치를 진행해 스타2의 매카닉 유닛을 비롯해 바이오닉과 함께 사용하면서 올라운드로 밀고 가려고한다. 그에 대한 데이터를 보고 내년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또 다른 패치를 하려고 한다.
Q '리그오브레전드'와 신작 게임들이 연달아 출시되면서 상대적으로 '스타크래프트2' 이용자들이 줄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책은 없나.
A 다른 게임들과는 경쟁하고 싶지 않다. 우리 스스로 열심히 해서 최고의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용자층을 늘리는 것은 항상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
Q 군단의 심장 발매 1년이 다가온다. 유닛에 대해 평하자면
A 가장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유닛은 땅거미 지뢰다. 테란 대 저그전을 보면 테란이 할 수 있는 전략이 하나 밖에 없으나 재미있고 전투가 끊이지 않는다. 반면 폭풍함의 경우 초창기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유럽이나 북미에서는 군단 숙주가 지루하다라는 말을 듣고 있는데 더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Q 공허의 유산 개발 진척도는.
A 이제 막 개발을 시작했다. 보여 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
[애너하임(미국)=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