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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리뷰] 스페셜포스 퍼스트미션, 모바일의 한계에 갇히다

[스마트리뷰] 스페셜포스 퍼스트미션, 모바일의 한계에 갇히다
PC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은 분명히 다르다. 특히 입력 체계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다양한 컨트롤을 가능케 하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기반으로 하는 PC 온라인게임과 달리 모바일게임은 터치 입력 패드 뿐이라는 한계가 있다. 원 터치 방식의 간단한 모바일게임이 최근 인기를 끄는 이유도 이같은 특징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AOS, FPS, RTS 등 인기 온라인게임 장르가 모바일에서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는 까닭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이들 장르의 공통점은 세심한 컨트롤을 필요로 한다는 점인데, 복잡한 입력이 어려운 모바일 기기에서는 100% 재미를 끌어올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FPS 장르는 이같은 입력 체계의 고민이 더욱 심화된 장르로 꼽힌다. 이동하고 조준하고 사격하는 FPS게임의 세 가지 주요 액션을 무리없이 소화해야하는데, 이것이 모바일에서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령 터치 패드 방식으로 캐릭터를 이동하다 적을 발견해 손가락으로 조준점을 이끈 후 사격을 위해 화면을 연거푸 터치하다보면 조준점이 자꾸 뒤틀려 엉뚱한 곳에 사격하기 일쑤다. 게이머가 당초 의도한 대로 사격이 이뤄지지 않으면 FPS 게임의 재미는 반감되기 마련이다.

때문에 모바일 FPS 게임 개발사들은 이용자들이 보다 편하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 개량을 위한 연구 개발을 거듭해 왔다. 그 결과 이들이 내린 결론은 하나다. 이동하고, 조준하고, 사격하는 FPS 게임의 세 가지 액션 중 하나를 과감히 버리기로 한 것이다.

가령 EA모바일이 내놓은 '매스이팩트 인필트레이터'는 캐릭터의 이동과정을 최소화시킨 경우다. 이용자가 게임에서 이동하고자 하는 지점을 터치하면 캐릭터는 해당 지점으로 자동으로 이동한다. 이후 벌어지는 총기 조준과 사격은 이용자의 컨트롤에 맡기는 방식이다. 최근 출시된 매드핑거게임스의 '데드트리거2'는 사격 동작을 자동화시킨 모바일 FPS게임이다. 왼손으로 캐릭터를 이동하고, 오른손으로는 몰려드는 좀비떼를 조준하면 총알이 알아서 발사된다.

그러나 이같은 모바일 FPS게임들은 하나 이상의 조작이 배제되는만큼 아무래도 온라인 FPS게임와 동일한 수준의 재미를 전달하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마트리뷰] 스페셜포스 퍼스트미션, 모바일의 한계에 갇히다

[스마트리뷰] 스페셜포스 퍼스트미션, 모바일의 한계에 갇히다

[스마트리뷰] 스페셜포스 퍼스트미션, 모바일의 한계에 갇히다

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하고 네오위즈게임즈가 출시한 모바일 FPS게임 '스페셜포스 퍼스트미션'에 적잖은 관심이 간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온라인 FPS 게임의 명가로 불리우는 드래곤플라이가 모바일이라는 핸디캡을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했던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페셜포스 퍼스트미션'은 앞서 언급한 '매스이펙트 인필트레이터'와 같이 조준과 사격에 중점을 두는 대신 이동은 배제한 케이스다. 90년대 오락실에서 인기를 끌던 '버추어캅'류 게임을 연상하면 이해가 쉽다.

'스페셜포스 퍼스트미션'의 핵심 모드인 '미션 모드'는 주어진 시나리오에 따라 화면에 차례대로 등장하는 적들을 조준과 사격을 통해 없애고 이후 다음 과정을 밟아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PC 버전 '스페셜포스'처럼 캐릭터의 자유로운 이동과 조준을 기대한 이용자들에겐 다소 이질감이 느껴질 여지가 있는 대목. 적의 사격을 피해 엄폐하는 과정에는 3인칭 시점으로 변경돼 자신이 조종하는 캐릭터의 뒷모습을 살펴볼수 있는 점도 PC 버전에서는 살펴볼 수 없는 '스페셜포스 퍼스트미션'만의 특징이다.

조준과 사격 과정은 충실하게 구현된 편이다. 왼손으로는 조준점을 잡고 오른손으로 화면 우측을 어디든 터치하면 총알이 발사된다. 언리얼 엔진3로 구현된 정교한 그래픽과 이용자가 게임을 계속해서 플레이하게 만드는 시나리오 구성에서도 개발사 신경쓴 부분이 엿보인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대로 '스페셜포스 퍼스트미션'이 캐릭터의 이동을 자동에 가깝게 디자인한 부분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게임의 자유도가 대폭 제한돼 폭넓은 재미를 주기에는 어딘지 부족함이 느껴진다.

또 이대로라면 '스페셜포스 퍼스트미션'이 멀티플레이가 가능할지 여부도 의문이다. PC 버전 '스페셜포스'의 재미요소는 상대와 벌이는 치열한 총싸움의 묘미에 있는데 이동에 제약이 있는 '스페셜포스 퍼스트미션'은 이같은 재미가 사라졌다. 유명 업체 게임로프트가 내놓는 모바일 FPS게임 시리즈 '모던컴뱃', '노바'와 같은 완성도를 기대한 것은 어쩌면 무리였을까.

그럼에도 '스페셜포스 퍼스트미션'의 다양한 시나리오는 누구나 한 번쯤은 즐겨볼만한 수준이다. 게임 속 성우들이 펼치는 목소리 연기에는 충분한 감정이 담겨 있어 누구라도 게임의 급박한 상황 설정에 몰입될 수준이다. 또 간단한 캐주얼 게임만 즐겨온 게이머들에게 '스페셜포스 퍼스트미션'의 막강한 그래픽은 문화적 충격을 줄 정도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

[스마트리뷰] 스페셜포스 퍼스트미션, 모바일의 한계에 갇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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