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유명한 카카오가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티스토어를 인수한다고 9일 머니투데이가 보도했다. 카카오와 SK플래닛이 티스토어 매매를 위한 협상을 지난 달부터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카카오가 모건스탠리를 인수 자문사로, SK플래닛은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를 매각 자문사로 계약했다는 것이 보도의 핵심이다.
카카오가 구주 매각 및 신주 발행을 통해 티스토어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티스토어 매각에 앞서 SK플래닛이 기업 분할 및 경영권 지분 51% 이상을 카카오에 내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같은 티스토어 인수설을 놓고 현재 진위 논란이 가시화되고있다. 해당 보도에 대해 카카오측은 "티스토어 인수는 사실 무근"이라며 사실 여부를 부인한 상태다. 이와 관련 후속 보도도 연이어 나오면서 카카오의 티스토어 인수설은 팽팽한 진실 공방에 돌입한 상황.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SK플래닛 고위관계자가 극비리에 인수를 진행 중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티스토어는 국내 대형 모바일 오픈마켓으로, SK텔레콤이 100% 지분을 가진 자회사 SK플래닛이 운영하고 있다. 문화상품권을 통한 결제 시스템은 애플 및 구글 플레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티스토어의 최대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SK플래닛은 티스토어의 가치를 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2000만 가입자 중 월 평균 1150만명(올해 4월 기준)이 꾸준히 티스토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로 급성장한 카카오는 종합 오픈마켓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위해 모바일 콘텐츠 유통마켓인 카카오페이지를 올해 론칭하기도 했다.
만약 카카오가 이통3사 오픈마켓 중 가장 규모가 큰 티스토어를 인수할 경우 기존 카카오 페이지와 티스토어를 결합해 적잖은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현재 구글, 애플 오픈마켓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카카오 게임하기 출시 게임을 티스토어까지 확대, 30%에 달하는 오픈마켓 입점 수수료를 제할 수 있다는 잇점도 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