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 이하 콘진원)은 16일 상암동에 위치한 콘진원 2층 콘텐츠홀에서 개최한 2014년 지원사업 설명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콘진원은 내년도 추진할 지원 사업의 방향과 추진 일정, 예산 규모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상세 사업 계획을 전했다.
콘진원이 게임 산업에 책정한 예산 227억원 중 167억원은 글로벌게임허브센터 관련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글로벌게임허브센터 운영에 57.45억원, 기능성게임 활성화 지원에 18.75억원이 책정됐다. 또한 게임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에 34억원, 게임 해외 수출활성화 지원에 6.8억원 예산이 투입되며 모바일게임게임 산업 육성에는 50억원 예산이 쓰일 예정이다.
나머지 60억원은 게임문화산업 발전에 쓰이게 된다. 세부적으로 게임과몰입 예방 및 해소에 30억원, e스포츠 활성화 지원에 16억원이 책정됐으며 이밖에도 게임문화축제(4억원), 게임 국가기술자격검정(5억원), 체감형 아케이드 제작지원(5억원)에 각각 지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아케이드 제작지원에 콘진원 예산이 처음 투입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중 눈길을 끄는 부분은 게임 과몰입 예방 사업. 총 30억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게임의 사회적 부작용 완화를 핵심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2014년 1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총 14개월간 진행된다. 전국 각지의 위(wee) 센터 및 게임 과몰입 전문 상담사를 지원하고,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을 열어 전국 초중학교 25만명에 대한 게임 과몰입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 12만명을 대상으로 게임 과몰입 종합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50억원이 투입되는 모바일게임 산업 육성 계획도 눈길을 끈다. 콘진원은 경쟁력 높은 우수 모바일게임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고 창작 기반 활성화 및 경영지원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지원대상은 국내 중소 모바일게임 개발사로, 세부 사항은 22개의 우수 모바일게임을 선정해 우수 퍼블리셔를 통해 국내외 서비스를 지원하는 '모바일게임 글로벌 퍼블리싱', 경쟁력 있는 모바일게임의 해외 진출을 위한 번역 및 테스트 등을 지원하는 '모바일게임 현지화 지원', '입주기업 관리비, 임대료, 네트워크 사용료, 테스트 서버 지원을 통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모바일게임센터 운영'과 '모바일게임 컨설팅 무료 상담 운영 등이 핵심이다.
서병대 본부장은 "그동안 참가하지 않았던 도쿄게임쇼에도 모바일게임 공동관을 꾸려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스포츠 활성화에는 16억원 사업예산이 지원된다.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대회 및 장애인 e스포츠 진흥 등 각종 국내 대회 개최를 비롯해 국제 e스포츠페스티벌(9월) 세계 e스포츠대회(11월) 등 글로벌을 지향하는 e스포츠 행사도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홍상표 원장은 "2013년은 콘텐츠 산업에 대한 관심이 유독 많았던 한 해였다"며 "창조경제의 핵심산업인 콘텐츠 산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가 있었고 애환도 있었다. 창조경제의 가장 중요한 분야가 콘텐츠 산업이라는 사실을 여기 모인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콘진원의 2014년 전체 사업예산은 전년보다 19억원이 증액된 1436억원이다. 해당 예산은 국회 예산(안) 최종 심의과정에서 다소 조정될 수 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