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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드래곤플라이, 영어교육사업 '헛물'…앱 다운수 '50'에 불과

[비즈] 드래곤플라이, 영어교육사업 '헛물'…앱 다운수 '50'에 불과
드래곤플라이(대표 박철우)가 야심 차게 준비한 영어교육 어플리케이션(앱)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저조한 판매량에 로열티 대금은 커녕 제작비조차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데일리게임은 지금까지 드래곤플라이가 구글플레이에 출시한 영어 앱의 다운로드 수를 분석했다. 총 8종의 영어 유료 앱이 출시됐으며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앱조차 다운로드수가 '50+'로 나타났다. 60명도 채 내려 받지 않았다는 뜻이다. 외에는 10회가 약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앱 다운로드 가격이 3000원인 것을 감안한다면, 앱 하나당 최대 18만원 정도의 최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이마저도 구글에 30% 수수료를 제외하고 원저작사에 로열티를 주고 나면 남는 것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에 들어간 비용 회수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상황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11월 북미 최대의 교육출판그룹 맥그로힐 에듀케이션(Mcgraw-Hill Education)과 손잡고 영어교육사업에 진출했다. 한국의 뜨거운 영어교육 열기와 훌륭한 콘텐츠가 만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드래곤플라이는 미국 46개 주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 'LEAD21'를 바탕으로 교육용 앱을 만들어 출시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드래곤플라이가 출시한 영어 교육용 앱 'All Together' 플레이 장면.
드래곤플라이가 출시한 영어 교육용 앱 'All Together' 플레이 장면.

첫 출시작 'Leo makes a mess'는 선 보인지 한 달이 넘었지만 다운로드수는 50+회에 불과하고, 12월 15일 내놓은 'My Perfect Home'은 10회에도 못 미친다. 사정이 이렇자, 3000원을 고수하던 기존 앱과 달리 신작들은 1000원이라는 저가에 내놓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반응은 미지근하다.

이 때문에 관련업계는 드래곤플라이가 진행하는 영어 교육앱 사업이 시작부터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제대로 된 전략과 준비 없이 무턱대고 사업을 진행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드래곤플라이가 모바일게임 '스페설포스:퍼스트미션'을 내놓았을 때, 이미 이 회사의 모바일 개발력이 바닥임을 직감했다"며, "원작 콘텐츠가 훌륭하고 홍보 및 마케팅을 진행했음에도 이 정도 다운로드를 기록했다면 아예 망했다고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교육용 앱 사업에 회사 내부의 관심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많은 모바일 회사들이 게임 등의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면 테스트 및 사기 진작차원에서 다운로드를 독려하는 것이 일반이다"며, "드래곤플라이 직원수가 200명이 넘는 점을 감안한다면 직원들 조차 이 앱을 다운로드 안 받았다는 것이고, 이는 곧 이 사업에 관심이 없다는 반증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비즈] 드래곤플라이, 영어교육사업 '헛물'…앱 다운수 '50'에 불과

이에 대해,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교육사업 시장진출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섣부르게 성과를 얘기하긴 힘든 부분이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확장을 꾸준하게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며 매출 또한 상승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신작 실패와 부가사업 부진으로 3분기 매출 64억원, 영업적자 4억6000만원, 당기순손실 40억6000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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