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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출시 1년, 넥슨 '피파온라인3' 축구 시장 평정

넥슨의 축구 온라인게임 '피파온라인3(이하 피파3)'가 어느새 서비스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1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피파3'는 출시 이후 스포츠게임 장르별 독보적 1위, PC방 순위 2위, 사용자 점유율 80%를 넘나들며 폭발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1년, '피파3'는 넥슨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되는 동시에 핵심 매출원으로 우뚝 섰다. 넥슨은 올해의 성과를 발판 삼아 내년에도 이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 '피파3' 서비스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살펴봤다.<편집자주>

[기획] 출시 1년, 넥슨 '피파온라인3' 축구 시장 평정

◆킥오프, 넥슨 '피파3'에 사활을 걸다

EA서울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피파3'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글로벌 히트작 ‘EA SPORTS FIFA 프랜차이즈’를 계승한 정통 온라인 축구 게임이다. 원작 시리즈 고유의 방대한 공식 축구 라이선스가 선사하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실제 축구에 버금가는 그래픽 및 물리엔진의 적용은 가장 진화된 형태의 온라인 축구 게임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게임은 팬들의 높은 기대와 관심 속에 지난해 12월 18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정식 서비스 전 넥슨의 론칭 전략은 확고했다. 게임 운영, 서비스, 마케팅 전 분야에 걸쳐 실제 축구와의 다양한 연결고리를 제공, 이용자들의 경험 및 공감의 폭을 넓히는 데 주력한 것.

그야말로 총력전이었다.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위해 전담 테스크포스팀(TFT)를 구성하고, 24시간 고객 서비스 센터를 신설했다. 또, 영국 프리미엄리그(EPL)과의 스폰서십을 바탕으로 유명 축구클럽을 방문하는 이벤트를 연 5회 이상 진행, 전방위 마케팅을 통해 ‘피파3’ 성공에 사활을 걸었다.

여기에 ‘캡틴’ 박지성 선수를 ‘피파3’ 홍모 모델로 발탁한 데 이어, 그가 주장으로 활동 중인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QPR)과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하고 전방위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쳤다. QPR 팀 벤치에 넥슨 로고를 새겨 넣었으며, 홈구장인 로프투스 로드 스타디움(Loftus Road Stadium)에 ‘피파3’ 광고판도 만들었다.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지상파 TV 광고와 걸그룹 포미닛의 현아를 홍보모델에 발탁하기도 했다. 온·오프라인 구분없이 모든 방법을 동원해 '피파3'를 알리는 게 회사측의 목표였다.

이정헌 '피파3' 본부장은 정식 서비스에 앞서 “진짜 축구의 재미를 게임을 매개로 다양한 방식으로 즐기며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게임을 즐길 때는 그 어떠한 불편함 없이 만족하며 즐기실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피파3가 축구 그 자체의 즐거움을 그대로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와 전폭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식 서비스 이후에도 넥슨의 움직임엔 변화가 없었다. 넥슨은 초반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 게임 내 핫 타임 이벤트를 비롯해 친구추천, 감독명 선점 이벤트 등을 열며 '피파3'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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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미치다

'Play the best'
‘FIFA Online 3 is the Soccer'

넥슨이 '피파3' 정식 서비스와 함께 내건 슬로건이다.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이겠다'는 넥슨의 다짐은 불과 1년 만에 현실로 돌아왔다. 이 게임은 현재 PC방 종합 순위 2위, 스포츠게임 장르별 1위, PC방 점유율 10~15%를 오가며 인기 게임으로 기록 돼있다. 국민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아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비교적 플레이 타임이 짧은 스포츠 게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큰 성공인지 알 수 있다.

예고된 변화였다. 전작의 후광을 등에 업은 '피파3'의 흥행은 거칠 것이 없었다. 전작 '피파온라인2'는 지난 3월 31일부로 서비스가 종료됐다. 계약기간 종료 및 후속작 론칭을 위한 예정된 행보였다.

'피파3'가 흥행에 탄력을 받은 것도 이때다. '피파3'는 '피파온라인2' 서비스가 종료되기 전까지만 해도 PC방 순위 5~7위에 머물며 순위 경쟁을 했다. PC방 점유율 또한 3%대를 유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피파온라인2'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PC방 순위 5위로 올라섰고, 이용자가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 이후 5월에는 3위로 올라서면서 또 한번 도약했다. 다음달인 6월에는 2위로 상승, 스포츠 게임 최강자로서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피파3' 매출이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한 것도 같은 시기로 볼 수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피파3'가 월간 최소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피파온라인2'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경쟁작이 없을 뿐더러, 이를 대체할 게임이 마땅히 없다는 게 이유다. 또 스포츠게임 장르서 평균 82%대의 사용자 점유율을 확보한 게임인 만큼, ARPU(월 평균 매출액)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 매출 800억원의 위용을 자랑하는 전작과 비교해 '피파3' 사용자가 더 많게 평가되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기획] 출시 1년, 넥슨 '피파온라인3' 축구 시장 평정

◆흥행 원동력은 마케팅?

'피파3' 흥행 배경에는 넥슨의 마케팅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출시 초반 박지성을 앞세운 홍보 전략부터, PC방 프로모션, 오프라인 대회 등 '피파3'와 연계한 마케팅 전략이 빛을 발한 것.

이 중 가장 효과를 본 것은 PC방 프로모션이다. 넥슨은 '피파3' 정식 서비스와 함께 PC방 프로모션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PC방 이용자들을 우선적으로 확보한 뒤 점진적으로 이용자들을 늘리겠다는 전략이었다.

넥슨은 넥슨 가맹 PC방에서 게임을 플레이한 모든 이용자에게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PC방 프리미엄 이벤트'를 진행, 매 경기 후 결과 카드 1장 추가 오픈 기회를 비롯해 다양한 아이템과 게임머니를 제공했다.

또한 '피파3' 쿠폰 총 360만장을 가맹 PC방에 지급하고 이용자들에게 게임머니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한편, 전설카드 지급, 12시즌 TOP100 선수 지급 등 PC방 이용자들에게 풍성한 혜택을 제공했다. PC방 서비스를 지원하는 전담 조직을 배정하고, PC방 대회, 깜짝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한 직접적인 소통도 가졌다.

매주 진행된 업데이트도 흥행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넥슨에 따르면 '피파3'는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 수가 약 10% 이상씩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게임 내 '리그 미션'이 추가된 후 순방문자 수와 홈페이지 방문자수가 각각 56%, 86% 이상 늘었고, 이후에도 꾸준히 방문자수가 증가했다. 최근 진행한 '윈터시즌' 업데이트에서는 PC방 점유율이 사상 최고인 15%를 넘기도 했다.

[기획] 출시 1년, 넥슨 '피파온라인3' 축구 시장 평정

◆피파3, 전용 경기장…월드컵 특수 기대

넥슨은 최근 '피파3'를 더욱 사실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게임을 만들기 위한 업데이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선수 추가는 물론, 락커룸, 유니폼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면서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유명 구단 토트넘 핫스퍼를 방문하고 홈 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White Hart Lane)에서 리그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토트넘 클럽투어' 참가자도 모집 중이다. 또한 넥슨은 12월 말 e스포츠 전용 경기장 아레나 오픈도 앞두고 있다.

이용자들을 위한 내외적인 요소를 강화해 '피파3'의 인기를 내년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회사측의 목표.

넥슨은 내년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축구로 하나되는 월드컵을 기점으로, '피파3' 또한 가능한 많은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길 바란다는 것.

이정헌 넥슨 본부장은 "올 겨울을 전환점으로 '피파온라인3'가 실제 축구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콘텐츠는 물론 리그까지 이용자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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