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드래곤플라이는 그간 부인해왔던 '사무라이쇼다운' 개발팀 해체를 20일 공식 인정했는데요. 지난 2008년 SNK플레이모어와 IP 계약을 체결한지 5년만에 프로젝트를 완전 중단한 셈입니다. 시장성 부재 및 개발 난항 등의 이유로 프로젝트가 접힌 것으로 풀이됩니다. 회사측은 "기존 '사무라이쇼다운' 개발팀을 해산해 기존 및 신규 모바일게임 개발팀에 분산 배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드래곤플라이가 야심차게 준비한 영어 교육 사업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드래곤플라이는 연내 구글플레이에 총 8종 영어앱을 출시했는데요. 앱당 다운로드 숫자가 50건 안팍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앱당 다운로드 가격이 3000원임을 감안하면 교육앱을 통한 매출은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정도인데요. 교육 사업으로 추가 매출 300억원을 올릴 것이라던 드래곤플라이의 당초 호언장담과는 상당한 괴리가 느껴집니다. 이같은 악재들이 겹치면서 드래곤플라이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이죠.
회사측은 주가 부양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모바일게임 부문 강화를 골자로 한 2014년 기업혁신안을 발표하는가 하면, 23일에는 총 10억원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드래곤플라이 박철우 대표는 "수익성이 높은 핵심 게임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고 다양한 모바일게임 라인업 전개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회사 체질 개선을 통해 기업의 가치성장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23일 오전장에서 전일대비 1.18% 오른 598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웹젠 주가 상승세, 뮤 신작 효과
웹젠이 6.69% 오른 7500원에 지난주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2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뮤더제네시스 for kakao' 효과가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웹젠모바일의 김태훈 대표는 "RPG 장르를 선호하는 게이머는 물론 모바일게임의 간편성을 즐기는 대중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게임성을 갖추기 위해 '뮤더제네시스'의 개발 마무리에 집중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게임은 웹젠의 주력 게임인 '뮤'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로 온라인게임 뺨치는 고품질 그래픽이 돋보입니다. 웹젠은 이를 시작으로 2014년 모바일게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