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테인먼트(대표 이은상)는 2010년 8월 '신맞고'를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한지 4년여 만에 두 번째 모바일 맞고 게임 '맞고프렌즈'를 이달 중 내놓는다. '맞고프렌즈'는 컴퓨터와 대전하는 싱글 게임으로 타 이용자와의 대전은 배제돼 있다. 총 8개 스테이지를 순차적으로 클리어하는 방식으로, 각종 아이템 구매를 통한 육성 형태의 게임을 표방한 점이 특징이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7일부터 '맞고프렌즈'의 사전 등록을 시작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신작 출시 대신 앞서 선보인 고포류 모바일게임의 이용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피망 뉴맞고'는 지난 달부터 게임 이용시 100%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피망 포커' 역시 아이패드 에어 등 고가의 경품을 내건 친구 초대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해 국무회의를 통과하며 시행이 확정된 웹보드게임 규제안은 월간 게임머니 구입 한도를 30만원으로 제한하고 하루 10만원 이상 게임머니를 잃을 경우 24시간 동안 접속을 차단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규제안이 시행되면 웹보드 관련 매출이 급락할 것이란 업계 전망은 이미 기정사실이 된지 오래다. 한 대표는 "웹보드게임 매출이 최대 40%까지 급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때문에 게임 업계는 당장 규제가 시행되는 1분기부터 이들 업체의 실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웹보드 업체들이 최근 대세로 부각된 모바일에도 웹보드게임을 출시하는 등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업체는 웹보드게임 규제를 저촉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입장이다. '맞고프렌즈' 론칭을 앞둔 NHN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맞고프렌즈'는 이용자간 대전 기능도 없는 싱글 맞고 게임으로 건전한 방식의 룰을 도입한 것"이라며 "문화부의 웹보드 규제를 준수하겠다는 사측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노력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웹보드 매출 축소를 극복하기 위한 업체들의 자구책이 대외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여지가 있다"며 "추가 규제로 이어지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은 아닐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