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모바일게임 사업을 담당하는 신사업본부 소속 스마트사업실을 김태환 부사장이 직속하는 모바일사업실로 개편했다. 기존 신사업본부는 그대로 유지하되 자체 모바일게임 개발에 주력하게 된다. 즉 신사업본부가 개발한 신작 게임들과 각종 퍼블리싱 게임을 김태환 부사장이 지휘하는 모바일사업실이 사업 전략을 전개하는 구조다.
김태환 부사장은 넥슨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13년 넥슨 부사장으로 승진한 핵심 임원으로 추진력이 강하다는 외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2008년 넥슨이 네오플을 인수할 당시에도 핵심 타이틀인 '던전앤파이터'의 관리 및 개발 라인업 등을 조율한 바 있다.
김태환 부사장을 중심으로 모바일게임 조직 개편을 마무리한 넥슨은 연내 자체 개발 및 퍼블리싱 게임을 고루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올 상반기 엔도어즈 '김태곤 사단'의 차기작인 '영웅의군단'을 시작으로 '넥슨프로야구마스터2', '캔디코스터' 등 자회사 게임들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판타지러너즈', '몬몬몬'과 같은 캐주얼 장르는 물론 RPG 중심의 미들코어 게임 비중울 높인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지난해 스포츠·캐주얼 중심의 퍼블리싱 게임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 올해는 자체 개발 타이틀의 비중을 좀 더 높일 계획이다. 자체 개발작의 경우 기존 게임과 차별화된 규모감과 디테일이 반영된 신규 프로젝트를 포함해 다수의 타이틀을 공개하게 된다. 또한 특정 장르에 편중하지 않고 자사 및 해외 유명 IP를 활용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3월 투자계약을 체결한 신생 모바일게임 개발사 엔펀(NFUN)에서도 달리기 콘셉트의 캐주얼 게임 '캔디코스터 for Kakako'를 포함해 캐주얼, RPG 장르 등을 포함해 연내 약 7개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넥슨은 해외법인을 통해 인기 모바일게임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자체 모바일 플랫폼인 '넥슨플레이'의 활용폭도 넓어진다. 올해 '넥슨플레이'가 갖춘 다양한 기능을 적극 활용해 모바일게임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이용자풀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바코드 캐시 충전기능과 스마트폰 잠금화면 설치 시 넥슨캐시 등을 제공하는 '플레이락' 등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넥슨코리아 김태환 부사장은 "지난해 20여종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였으며 '프로야구 for Kakao', '판타지러너즈 for Kakao'와 최근 '몬몬몬 for Kakao'까지 스포츠 및 캐주얼 중심의 퍼블리싱게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며 "새해에도 넥슨은 RPG와 TCG 장르를 중심으로 약 20여 종 이상의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며 퍼블리싱게임 뿐 아니라 자체 또는 공동개발 프로젝트도 다수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