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비스를 시작한 선데이토즈의 신작 '애니팡2'가 영국 킹닷컴의 '캔디크러쉬사가'와 흡사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똑같은 모양의 블록 3개 이상을 이어붙여 없애나가는 전작의 방식에 스테이지를 가미한 '애니팡2'는 네개 이상의 블록을 동사에 없앨경우 발생하는 특수 효과와, 얼음 블록 깨기 등이 '캔디크러쉬사가'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임을 접한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표절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애니팡2'를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에서는 "스타일을 비슷하게하되 창조가 가미되야지 이건 완전 복사수준", "또 한번의 표절시비를 불러일으킬 차기작", "딱봐도 중장년층을 노리고 카피를 강행한게 보인다" 등 이용자들의 거센 리뷰를 접할 수 있다.
'애니팡2'는 지난 2012년 7월 출시돼 전국민적인 인기를 끈 퍼즐게임 '애니팡'의 정식 후속작이다. 사전 등록 신청자만 70만명이 몰리는 등 흥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으나 시작부터 표절 논란이라는 암초와 맞닥뜨리게 됐다. 전작 '애니팡'도 출시 직후 팝캡게임즈의 '비쥬얼드'를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와관련 선데이토즈 측은 "'캔디크러쉬사가' 등 3매치 퍼즐게임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일반화된 방식으로 관련 저작권이나 특허가 없다"며 "'애니팡2'는 선데이토즈만의 고유한 캐릭터와 시나리오가 등장해 '캔디크러쉬사가'와 똑같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애니팡2'는 3매치 퍼즐 장르의 모바일 소셜게임으로 애니팡 고유의 동물 캐릭터들이 그대로 등장한다. 주인공 애니(토끼)가 대마왕 팡(폭탄)에 대항해 애니팡 월드의 동물 친구들을 구하러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을 담았다.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는 "'애니팡2'는 게임 이용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동물들의 모험이라는 스토리를 더해 '애니팡'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작품"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