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국 외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 8일(현지시각) 항주(杭州)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의마블'과 '다함께퐁퐁퐁'을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게임은 중국의 '카카오 게임하기'로 불리우는 텐센트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통해 현지 출시되며, 론칭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현지 언론들은 '모두의마블'이 카카오 게임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게임 중 하나로, 2013 대한민국 게임대상 인기상 수상작이라고 소개했다. '다함께퐁퐁퐁'도 각기 다른 미니게임들로 구성돼 다양한 재미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6월 카카오톡을 통해 국내 출시된 '모두의마블'은 이후 한달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히트작. '다함께 퐁퐁퐁'은 '몬스터 길들이기'로 유명한 씨드나인게임즈가 개발한 게임으로 지난해 2월 출시한지 7개월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모두의마블', '다함께퐁퐁퐁'의 중국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흥행 신화를 쓴 넷마블이 중국에서도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업계 주목이 쏠릴 전망이다. 앞서 넷마블은 2014년 핵심 키워드로 '글로벌'을 선정하는 등 중국을 필두로 한 해외 시장 개척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로 거듭난 넷마블과 텐센트가 만났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 게임업체로 현지 모바일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가입자 3억4000만명을 확보한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 8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확보한 모바일 QQ, 자체 앱마켓인 마이앱 등을 한데 모은 대형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지난해 론칭하기도 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1월 온라인게임 '미스틱파이터'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텐센트와 맺은 파트너십을 모바일게임에서도 이어가게 됐다.
모바일게임 업계 관계자는 "국내를 대표하는 히트작들이 연이어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모두의마블', '다함께퐁퐁퐁'이 메신저 기반의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성공을 거둔 것처럼, 이와 흡사한 텐센트 모바일게임 플랫폼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