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중소업체들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나왔다. 온라인게임의 지속적인 부진과 규제 이슈, 모바일게임 수익률 악화 등에 따른 결과다.
16일 증권사들이 내놓은 보고서를 종합해보면 일부 게임 상장업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 유례없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대다수 게임업체가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호재임에 분명하다.
키움증권은 엔씨소프트가 지난 4분기 매출 1928억 원, 영업이익 48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당초 예상치에는 못미치지만, 중국 '블레이드앤소울'의 로열티 매출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로열티 매출은 129억 원으로 추정했다. 국내 매출 역시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의 성장세로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4분기 실적은 매출 1648억 원, 영업이익 382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모바일게임 '포코팡'의 선전으로 모바일게임 매출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3분기 매출 감소세를 만회할 것으로 예상한 것. 또 지난해 9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MMORPG '에오스'가 꾸준한 매출을 기록, 4분기 매출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영업이익률이 높은 웹보드 매출과 일본 PC 온라인게임 매출의 감소세로 영업이익은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봤다.
CJ E&M 역시 방송 회복세 전환과 게임 호조세가 지속돼 지난 3분기 충격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우리투자증권은 CJ E&M이 모바일게임 '몬스터길들이기'와 '모두의마블' 등의 영향으로 실적모멘텀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업체를 제외한 게임빌, 컴투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은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나왔다.
증권업계는 게임빌의 컴투스 인수 후 시너지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 게임빌의 4분기 실적이 시장컨센서스 영업이익을 밑돌 전망이며, 컴투스 역시 마찬가지로 분석했다. 게임빌의 분기 영업이익은 19억 원으로 전체 증권사 추정치 32억 원에 대비 크게 낮게 평가된다. 컴투스도 영업이익이 4억원에 추정치(13억 원)에 비해 크게 모자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상황이 좋지 않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위메이드가 지난 4분기 매출 494억 원, 영업손실 9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작모멘텀 부재와 '윈드러너' 매출의 감소가 이어져 지난 3분기에 이어 실적이 대폭 부진할 것으로 평가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