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시뮬레이션 게임 '풋볼데이' 개발을 총괄한 임상범 NHN엔터테인먼트 이사의 말이다. 그는 "월드컵 시즌을 앞두고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운을 뗀 뒤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는 물론이거니와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 등 이용자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발판삼아 월드컵이 개최되기 전까지 해외 각 지역에 풋볼데이를 서비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풋볼데이'는 1월 현재 동시접속자 수 3~4만 명을 유지하며 순항 중이다. 축구 시뮬레이션 게임 최초로 분데스리가 사용 권한을 확보함으로써 라이선스 면에서도 압도적인 데이터를 자랑하는 '풋볼데이'는 75만 명에 달하는 구단주(이용자)를 확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임 이사는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 '야구9단' 개발을 전두지휘했던 인물. 축구를 소재로 한 '풋볼데이'까지 흥행시키며 업계 새로운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임 이사는 '풋볼데이' 흥행의 원인을 캐주얼한 게임성과 소셜, 모바일, TCG 요소가 뒷받침 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개발 초기만 해도 전략성이 강한 게임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강했다. 하지만 오픈이 가까워지면서 잘못된 생각이라 판단했다"며 "무조건 쉽게 만들자는 생각이 들어 박지성만 알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최선이라 봤다. 여기에 대중화에 따른 모바일 기능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개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임 이사는 "풋볼데이는 시뮬레이션 게임이지만 다양한 요소들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라면서 "누구나 쉽게 축구를 잘 모르는 여성 분들도 마우스 커서만 갖다 대도 게임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게임"이라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2일 '풋볼데이' 모바일 서비스에 '실시간 개입'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용자 편의기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풋볼데이' 모바일 서비스는 상점 이용, 경기 일정, 순위 확인 등의 기본 기능과 팀 컬러 적용, 스쿼드 관리 등 선수관리에 있어 필수 기능을 먼저 선보이며 모바일 최적화를 이뤘다. 또한 선수 관리 기능도 보강해 특수훈련, 선수지정 등 콘텐츠를 추가했으며 교체전술, 운영전술 등의 콘텐츠를 반영해 전술 운영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이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가장 우선적으로 업데이트 한다는 정책에 따라 '커뮤니티 게시판 기능'도 모바일 서비스에 입혔다.
임 이사는 이번 업데이트 이후에도 모바일에 미 구현된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웹 버전과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웹상에는 PvP 시스템을 비롯해 전술 추가, AI(인공지능) 고도화, 작전카드, 훈련카드 등의 상위 버전을 추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K리그 라이선스를 확보해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며, 주간 단위로 진행되는 컵 대회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우선 업데이트 할 계획"이라며 "이용자 게시판과 건의 게시판 등을 통해 전해지는 피드백을 반영해 이용자와 함께 게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시즌에 맞춘 글로벌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임 이사는 "월드컵 기간에 풋볼데이 토너먼트나 월드컵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면서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국내 서비스를 발판삼아 전세계 지역에 풋볼데이를 서비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했던 만큼, 모든 준비가 돼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끝으로 임 이사는 "야구9단과 풋볼데이 서비스를 통해 많은 경험을 쌓았다"면서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지만, 길고 오래 서비스하는 게 먼저라 본다. 풋볼데이가 롱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