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앤소울' 중국 서비스 개시 호재로 한때 25만원까지 치솟았던 엔씨소프트가 주가가 조정 국면에 돌입한 것인데요. 증권가의 잇딴 호평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반비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적잖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외인들도 지난 달 9일부터 확연한 매도세를 거듭하고 있죠.
엔씨소프트의 주가 조정은 최대 호재인 중국 시장과도 연관이 깊습니다. 현지 퍼블리셔 텐센트에 따르면 '블레이드앤소울'은 서비스 직후 최고 동시접속자수가 150만명에 이르렀습니다만 현재는 접속자 숫자가 최대 4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앞서 중국 시장을 두드렸던 '아이온'의 전례를 되풀이하는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옵니다.
최대 매출원인 '리니지'의 4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분석도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신한증권의 공영규 연구원은 "'리니지' 매출은 760억원으로 기존 예상치(860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최근 불거진 '리니지' 아이템 복사 파동도 주가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이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여전히 엔씨소프트의 중장기 전망을 낙관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홍종길 연구원은 "중국 '블레이드앤소울'의 트래픽이 고점대비 하락했지만 MMORPG 특성상 트래픽 감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현 수준에서 큰 하락만 없다면 '블레이드앤소울'의 2014년 로열티 수입은 1399억에 이를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현대증권 김미송 연구원도 "중국 '블레이드앤소울'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미친다면 주가는 당분간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현지 트래픽이 안착하거나 텐센트가 '블레이드앤소울'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면 주가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너무 오른 선데이토즈…조정 국면 돌입
'애니팡2' 호재로 올해 들어서만 108% 주가가 급등한 선데이토즈가 다시금 하락 반전할 전망입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주에도 25.41% 오른 9080원에 거래를 마치며 급등세를 이어갔는데요.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3일 오전장에서 최대 1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9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전환된 것인데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도 조정받고 있습니다. 외인과 기관도 약속이라도 한듯 동반 매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앞서 선데이토즈는 올초 4300원대에서 횡보했으나 '애니팡2'의 흥행으로 연일 주가가 폭증한 바 있는데요. 최근의 주가 하락이 그대로 이어질지, 더 큰 도약을 위한 일시적인 답보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듯 합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