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거듭하면서 회사 최대 주주인 이정웅 대표의 주식 자산도 어느새 85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선데이토즈는 전일 대비 14.99% 오른 928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첫 거래일이자 '애니팡2'가 일반에게 최초 공개된 1월 2일(종가 4365원) 대비 112.60%나 급증한 수치다. 전일 일시적인 조정(-11.12%)을 딛고 다시금 상한가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 지분 28.43%(916만8180주)를 보유한 이정웅 대표의 주식 자산도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연초 400억원에 이르던 이 대표의 주식 자산은 4일(종가 기준) 약 850억8000만원까지 급등했다. 불과 한 달여 만에 벌어진 변화다.
이같은 주가 급등을 이끈 호재는 단연 '애니팡2'가 첫 손에 꼽힌다. '애니팡2'는 4일 현재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2위를 기록 중으로 관련 일매출은 3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올 정도다. 앞서 '애니팡2'는 만 명만 모여도 대박이라는 사전 예약자 모집에 70만 명 이상 이용자들이 몰리는 등 흥행이 예견된 바 있다.
그러나 주식 거부 대열에 오른 이정웅 대표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 '애니팡2' 출시 직후 제기된 킹닷컴의 '캔디크러쉬사가' 표절 논란을 여전히 떨쳐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 이정웅 대표의 성공 신화도 빛이 바랐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애니팡2'와 선데이토즈의 성공을 계기로 돈만 벌면 된다는 풍조가 게임업계 전반에 퍼질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