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실적 공개가 마무리된 국내 업체들의 모바일게임 성과를 비교한 결과, 연매출 3157억 원을 기록한 넷마블이 업계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91억원) 3369% 급등한 수치다. 하루에만 8억원 이상 매출을 벌어들였다는 얘기다.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의 최대 수혜자로도 꼽히는 넷마블은 '다함께 차차차'의 성공을 시작으로 '모두의마블', '마구마구2013', '몬스터 길들이기'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일약 1등 모바일게임 업체로 거듭났다. 넷마블은 올해에도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다함께 던전왕' 등 신작을 통해 승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위는 국내 최대 게임기업인 넥슨이다. 넥슨의 지난해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대비 71% 오른 283억8200만엔(약 2962억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글룹스 등 앞서 인수한 일본 대형 모바일게임 업체 매출 및 '판타지 러너즈' 등 국내 흥행작들의 성과에 힘입은 결과로 보인다.
올해초 김태환 부사장 직속 체제의 모바일사업실을 개편한 넥슨은 엔도어즈 김태곤 사단의 '영웅의군단'을 비롯해 미들코어급 모바일게임 등 20여종을 출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3위는 모바일게임에서만 1408억원 매출을 달성한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다. 전년대비 1037% 고성장을 거듭한 위메이드의 모바일게임은 전체 매출의 60% 이상 비중을 차지하며 위메이드의 핵심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손자회사 링크투모로우가 출시한 '윈드러너'를 필두로 '터치파이터', '아틀란스토리', '에브리타운' 등을 히트시키며 최고의 한해를 보낸 바 있다. 위메이드는 올해에도 모바일 MMORPG '아크스피어'를 필두로 '천랑', '아이언슬램', '윈드러너2' 등을 선보여 시장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4·5위는 지난 해 한 배를 탄 컴투스·게임빌 순이다. 814억원 매출을 올린 컴투스가 게임빌(812억원)을 근소하게 앞서 눈길을 끈다. '돌아온 액션퍼즐패밀리', '컴투스 프로야구', '골프스타' 등의 흥행 및 지속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힘입어 전년대비 6% 매출이 오른 컴투스는 올해에도 약 25종 이상의 신작 라인업을 바탕으로 연매출 1015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게임빌의 경우 견실한 해외 실적과 '제노니아 온라인' 흥행에 따른 국내 실적 증가로 전년대비 16% 오른 역대 최대 매출은 812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 목표로 1200억원을 제시한 게임빌은 이를위해 '다크어벤저2', '레전드오브마스터 온라인' 등 핵심 타이틀을 전세계 시장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6위는 러닝게임 중 최고의 인기를 구가 중인 '쿠키런' 개발사 데브시스터즈가 차지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쿠키런' 단일 게임으로만 617억원 매출을 벌어들이는 성과를 거뒀다. 시장분석업체 앱애니(AppAnnie)에 따르면 '쿠키런'은 국내 시장에서 단일 게임 기준 다운로드 순위와 매출 순위 각각 1, 3위를 달성한 인기작. 현재까지 18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바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연말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민게임 '애니팡'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는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 순위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 47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선데이토즈는 '애니팡'의 견조한 실적과 '애니팡 사천성' 등의 흥행에 힘입어 이같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 역시 출시 직후 매출 1위를 달성한 '애니팡2' 등 향후 회사 전망은 밝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2013년 8월 분할된 NHN엔터테인먼트는 연간 실적이 공시되지 않아 이번 순위에서는 배제됐다. 지난해 4분기 NHN엔터테인먼트는 '포코팡' 등의 흥행으로 전분기 대비 17.1% 오른 373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