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반 게임산업에 뛰어들어 '시티레이서'·'포트리스' 등 인기작 개발에 참여했던 그는 2013년 돈버는 앱 '로또로'를 흥행시키며 일약 IT 산업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인물이다. 이를 발판삼아 중소 개발사들을 한데 모으는 구심점 역할을 맡겠다는 포부다. 김 대표는 "연매출 10억원 규모의 개발사 5곳을 주식회사 성진으로 인수합병(m&a)해 2014년내로 게임빌 같은 유망 회사로 키우고 싶다"라며 "지주회사 성진을 중심으로 하는 지배 구조를 확립하고 나아가 계열사 지원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향후 전략 구상도 마쳤다. 김 대표는 로또로를 중심으로한 플랫폼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히트작 로또로와 모바일게임들을 연계,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얘기다. 나아가 플랫폼과 플랫폼에 대응하는 게임을 자체 생산하는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김 대표는 "방대한 가입자를 보유한 로또로와 모바일게임이 만난다면 게임 다운로드에 미치는 파급력도 상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가 인수 대상으로 물색 중인 업체들의 기준 역시 관심사다. 캐주얼게임과 RPG, SNG 등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장르의 모바일게임 개발에 특화된 개발사들이 그가 찾는 적격 대상이다. 게임 외에도 창의적인 스마트앱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도 인수 사정권 안에 놓여 있다. 김 대표는 "당초 목표한 업체 인수 과정을 끝마치더라도 투자금이 허락되는 한도 내에서 추가적인 투자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식회사 성진의 개발사 인수는 한영회계법인(ey.com/kr)이 주관하게 된다.
김성진 대표(https://www.facebook.com/sjou.klo, vill7@naver.com)의 야심찬 개발사 인수 계획은 이미 궤도에 올랐다. 그는 지능형 영상분석 솔루션 제공 업체인 아이큐스(IQs, http://www.iqs.co.kr)에 최근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아이큐스는 고화질 CCTV를 중심으로한 보안 및 영상분석 등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작년 매출 12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이 회사에 재난방지 시스템을 개발해 CCTV와 접목, 사업을 극대화하는 앱솔루션을 적용해 올해 30억원 연매출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안정적 매출을 담보할 수 있는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고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것"이라며 비게임 분야에 투자를 단행한 속내를 밝혔다. 이어 "좋은 개발사를 만나고 싶다. 실력있는 업체들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