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모바일게임 업계에 따르면 킹닷컴은 최근 오세욱 지사장을 선임하고, 서울 강남일대에 입주 사무실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3월 중 법인 설립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욱 지사장은 게임빌을 비롯해 국내 유수 게임 업체를 거친 인사로, 모바일게임에 정통한 전문가라는게 한 측근의 설명이다.
국내 법인 설립을 앞둔 킹닷컴은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캔디크러쉬사가'를 개발한 업체다. '캔디크러쉬사가'는 전 세계적으로 1300만 명이 즐기는 인기 퍼즐 게임으로 최근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가 카피한 게임으로도 알려지며 유명세를 탔다.
설립 이후 킹닷컴 국내 법인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자사 게임을 카피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애니팡2'에 킹닷컴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업계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지난해부터 급성장하면서 킹닷컴 등 해외 메이저 업체들이 속속 국내에 진출하고 있다"라며 "국내 게임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킹닷컴은 '캔디크러쉬사가'의 성공에 힘입어 증권시장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킹닷컴은 18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서류를 제출하면서 뉴욕 증시 상장이 급물살을 탔다. 회사 측은 5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 유치를 목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킹닷컴은 지난해 연매출 18억8000만 달러(약 2조원), 영업이익 5억7000만 달러(약 6000억 원)를 기록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