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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문현실 행복심리상담센터장 "게임중독? 가정이 나서야 한다"

[비즈] 문현실 행복심리상담센터장 "게임중독? 가정이 나서야 한다"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의사소통이 단절되는 경우 인터넷 중독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문제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주위의 지원이 필요하며, 해결책은 결국 가정에 있다."

DM행복심리상담센터 문현실 원장의 말이다. 문 원장은 26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인터넷 게임중독 토론회'에서 "인터넷 게임 중독은 국가에서 강력하게 규제하더라도 가정의 역할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원장은 "중독자들의 경우 심리적 원인, 개인적 환경 등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또래 모방, 자기 충동 조절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왕따 등을 경험한 아이들은 더욱 게임중독에 빠져드는 경향이 있었고,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의사소통이 잘 안 되는 경우에도 인터넷과 게임에 몰입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터넷 게임 중독을 해결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문 원장은 "최근 상담했던 초등학교 남학생은 자기 통제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기존에 매우 쾌활하고 잘 어울리는 아이였는데, 친구들 사이에서 새로운 휴대폰이 유행하면서 자신에게 휴대폰이 없다는 것에 불안감을 느꼈다"면서 "결국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졸라서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중독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한 성인의 사례에는 부모로부터 관심과 공감을 받은 바가 한 번도 없었다. 그는 자기 문제를 인식하고 그에 대한 해결방안을 잘 알고 있었다. 자신의 여가활동에 대한 부모님의 지원과 공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게임에 매달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폰을 빼앗거나, PC의 마우스를 뽑는 등의 강압적인 태도보다 인터넷 이용의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해주고, 유해한 것들을 스스로 걸러서 접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문원실 원장은 "인터넷 게임 중독을 국가에서 강력하게 규제하더라도 피해는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가정에서 직접 이를 관리하고, 청소년들과 소통을 통해 원인과 문제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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