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4년 조합 정기총회에 김병곤 인문협회장이 참가하면서 눈길을 끈 것.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각자 대응해왔던 두 단체가 정부 행사를 제외하고 한 자리를 함께 해 적이 없었다. 특히 오늘 자리는 조합이 새로운 조합명을 발표하고 신비전을 발표하는 정기총회 자리다. 조합 내부행사라고 할 행사에 파격적으로 인문협 협회장이 내빈으로 참가한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최승재 이사장이 인문협에서 제명되고 별도로 조합을 만들면서 두 단체의 갈등은 지속돼 왔다. 조합은 인문협의 노쇠한 구조와 느린 의사결정을 비난해 왔고, 인문협은 조합의 과격한 정치세력화에 우려를 표해왔다.
오늘 두 수장의 회동이 PC방 업계의 기대대로 화합과 상생을 위한 움직임이 될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과거와는 다른 행보에 두 단체의 불편했던 관계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