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싣는 순서
[2013 실적①] 상장 게임사 매출 5조원대 육박…전년대비 9%↑
[2013 실적②] 뒤바뀐 '빅4'…CJ E&M 넷마블 우뚝
[2013 실적③] 넷마블 'UP' 조이시티 'DOWN'…희비 엇갈려
[2013 실적④] 게임업계 실적, 모바일이 갈랐다
지난 해 국내 게임업계 최대 이슈는 넥슨·NHN·엔씨소프트·네오위즈게임즈로 이어지는 이른바 '빅4'의 변화다. 모바일게임에서 독보적인 실적을 거둔 CJ E&M 넷마블이 네오위즈게임즈를 밀어낸 것.
CJ E&M 넷마블은 지난 해 게임업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업체다. '다함께차차차', '몬스터길들이기' 등 모바일게임의 연이은 성공으로 전년대비 134% 급등한 4968억 원을 매출을 달성, '빅4' 대열에 합류했기 때문. 영업이익도 667억 원으로 전년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넷마블은 모바일게임의 흥행 여세를 몰아 PC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는 포부다.
넷마블의 득세로 '빅4'에서 밀려난 네오위즈게임즈는 '피파온라인2', '크로스파이어' 등 핵심 게임의 이탈로 지난 해 매출이 전년대비 34% 하락한 4429억 원에 머물렀다. 영업이익 역시17% 내린 959억 원에 그쳤다. 특히 지난 해 하반기 스마일게이트와의 재계약으로 인해 '크로스파이어' 중국 매출 인식 절차가 바뀌면서 실적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올해 네오위즈게임즈는 '블레스', '프로젝트블랙십' 등 신규 온라인게임 및 20여 종의 모바일게임으로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넥슨은 지난 해 역대 최대 매출 1553억 엔(약 1조6386억 원), 영업이익 507억 엔(약 5349억 원)을 달성하며 국내 최대 게임업체의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43%, 7% 성장한 수치로 핵심 캐시카우인 중국 '던전앤파이터' 및 국내 시장에 선보인 기존 인기작과 신작 게임에 힘입은 결과다. 회사측은 신임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및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 법인 대표를 필두로 다양한 사업 제휴 및 신작 게임들을 통해 올해 실적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756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유사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6% 오른 2052억 원에 이르렀다. '리니지' 매출이 역대 최대 수준인 2879억 원을 달성했고 해외 '길드워2', 중국 '블레이드앤소울'의 로열티가 반영된 결과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블레이드앤소울'의 서비스 지역을 늘리는 등 글로벌 영역을 확대해 연매출 9400억 원 달성을 낙관했다.
지난 해 네이버와와 분할된 NHN엔터테인먼트는 4분기 실적만 공시됐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 해 4분기 웹보드게임 매출 감소 및 일본 PC온라인게임 시장 부진에도 불구, '에오스', '아스타', '풋볼데이' 등 신규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포코팡'의 흥행에 힘입어 전분기대비 6.8% 증가한 1638억 원을 기록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