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웹보드게임 포털을 운영 중인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주 0.50% 내린 9만8800원으로 보합권을 유지했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되려 1.69% 오른 1만8000원을 기록했죠. 두 업체에 비해 웹보드게임 비중이 적은 CJ E&M 역시 9.16% 오른 4만230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웹보드게임 규제라는 대형 악재에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인데요.
이는 해당 규제 시행 이후 급락했던 웹보드게임 이용률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증권가도 해당 사실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 김동준 연구원은 "지난달 24일 규제 시행 이후 웹보드게임 매출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했으나 최근 포커류 게임의 PC방 트래픽, 순방문자수 회복으로 시장의 과도한 비관론은 불식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하나대투증권 황승택 연구원도 "웹보드게임 규제가 2월 24일 시작된 이후 트래픽 하락에 따른 매출감소 우려는 다소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부터 웹보드게임 규제 후속조치 업무에 돌입한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이들 3사 메이저 웹보드게임 업체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웹보드게임 규제 시행 일주일 동안의 경과를 발표했는데요. 이날 현장에서 게임물관리위원회는 NHN엔터테인먼트 등 메이저 웹보드게임 3사의 규제 불이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 어떠한 확답도 전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지속적인 후속조치를 통해 규제 불이행 업체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에 통보, 제재를 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즉 웹보드게임 규제와 관련 추후라도 악재가 불거질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얘깁니다.
◆엠게임 주가 급등…원인은?
엠게임의 급등세가 2주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달 28일부터 이틀 연속 줄상한가를 기록, 지난 한주간 38.73% 오른 4585원에 거래를 마쳐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연 엠게임의 급등 요인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데요. 일단 표면적으로는 모바일게임 신작 '프린세스메이커 for kakao'가 꼽힙니다. 90년대 명작 PC게임을 소재로 한데다 최근 신작 가뭄에 접어든 엠게임을 구제할 구원투수로 꼽히는 게임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단순히 모바일게임 신작 출시 소식이 줄상한가를 불러온 대형 호재라 보기에는 무리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또 다른 '뭔가'가 있다는 얘기겠죠.
최근 업계 일각에서는 예전부터 거론되던 엠게임 매각설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미리 엠게임 주식을 미리 대거 매입하는 세력이 생겨났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또한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 한 탕 크게 판을 벌리려는 작전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여러모로 현 시점에서 엠게임에 대한 투자는 신중히 결정해야 할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