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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삼성전자, 스마트TV 게임 플랫폼 사업박차

[비즈] 삼성전자, 스마트TV 게임 플랫폼 사업박차
지난해 게임산업 재진출을 선언한 삼성전자가 게임 플랫폼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김규호 전무(전 NHN이사)를 중심으로 게임조직을 확대 개편을 마쳤으며, 올 상반기부터 국내 게임업체들에게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김규호 전무는 오는 4월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유니티 개발자 컨퍼런스에 '삼성의 게임 플랫폼'이란 주제로 기조 연설에 나선다. 유니티 엔진을 활용한 게임을 자사 스마트TV 등에 탑재하는 방식과 장점, 향후 계획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게임 플랫폼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서 선보인 '스마트 허브, 게임패널'이다. 삼성전자는 EA, 게임로프트 등 글로벌 업체 및 컴투스 엔펀, 모모 등 국내 업체와 손잡고 대형 고화질 TV화면에 적합한 10여종의 게임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유니티 개발자 컨퍼런스에 메인 스폰서를 자처하고 나선 것도 250만 명 이상의 사용자 커뮤니티를 보유한 유니티 개발자 커뮤니티 때문으로 보인다. 과열된 스마트기기 오픈마켓 보다는 신시장과 다름없는 스마트TV용 콘텐츠 개발을 독려하기 위함이다. 20여년 가까이 글로벌 판매량 1위를 기록 중이며 연간 판매량 5000만대로 추정되는 삼성 스마트TV가 새로운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실제로 게임사업을 담당하는 미디어솔루션센터 소속 직원들은 스마트폰 게임을 만드는 중소업체를 중심으로 퍼블리싱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TV 리모콘으로 조작해야 하는 입력기기의 한계상 조작이 어려운 게임보다는 쉬운 게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게임업체들은 손쉽게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삼성전자의 게임 플랫폼 사업진출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중소 업체 한 관계자는 "이미 포화된 스마트폰 게임 보다는 스마트TV를 통한 게임시장이 보다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제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0년 10월 '던전앤파이터' 퍼블리싱 계약을 중단하면서 사실상 게임사업을 철수 했지만, 지난해 7월 게임빌을 파트너사로 선정해 게임 콘텐츠 공급에 나서면서 게임산업 재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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