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아날로그적 감성을 스마트폰에 잘 녹여낸 점이 시너지를 낸 것 같습니다. RPG 이용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판타지적 로망을 잘 충족시킨 것 같아요. 개발사 플린트가 보유한 탄탄한 개발 노하우도 한 몫했고요."
게임빌 김항리 PM가 주목한 또 하나의 '별이되어라' 성공 요인이 있다. 바로 스토리다. 별다른 스토리를 찾아보기 힘든 여타 모바일RPG와 달리 '별이되어라'에서는 인간과 용족간의 전쟁에 얽힌 비밀을 찾기 위한 주인공의 험난한 여정이 생동감있게 펼쳐진다. 이는 이용자들이 보다 깊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 플린트 김영모 대표가 직접 스토리를 집필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
"김 대표님이 직접 '별이되어라' 스토리를 씁니다. 평소 게임과 애니메이션, 책을 늘 끼고 사시는 흔히 말하는 문학적 감수성이 풍부한 분이죠. '별이되어라'의 이후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저도 몰라요. 모두 대표님 머릿 속에 있거든요."
김항리 PM이 처음 '별이되어라'를 접한 시점은 지난해 6월. 당시 '프로젝트SR1'이라 불리우던 '별이되어라'의 그래픽과 게임성은 그를 매료시키기 충분했다. 그야말로 첫 눈에 반한 셈이다.
"회사에서 좋은 게임이 있으니 한 번 보지 않겠냐고 묻는 거예요. 그래서 별 생각없이 봤는데 말 그대로 단번에 꽂혔어요. 무조건 이거다 싶었죠. 뭐랄까. 요즘같은 디지털 세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아날로그적 감성이 느껴졌달까요."
그해 여름이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게임빌과 플린트의 협업 체계가 구축됐다. 플린트의 훌륭한 개발력과 게임빌이 보유한 노하우가 만나 빛을 발했다. 초기 '프로젝트SR1'(별이되어라)은 지금과 같은 형태가 아닌, 특정 주인공을 선택해 이를 육성하는 전형적인 RPG였다. 수많은 동료를 만나고 육성하는 지금의 '별이되어라'와는 큰 차이가 있었다는 얘기다.
"개발사 플린트의 강점은 캐릭터 구현에 있었어요. 잠깐 등장했다 사라지는 캐릭터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일 정도였죠. 주인공 캐릭터에만 중점을 두기 아까울 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기존 주인공 육성RPG에서 벗어나 수백 종에 이르는 동료를 다방면으로육성하는 방향으로 게임을 수정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조언했어요. 플린트 쪽에서도 이 제안을 혼쾌히 받아들이면서 지금의 '별이되어라'가 나올 수 있었죠."
'별이되어라'가 정상급 RPG의 자리에 올랐지만 게임빌과 플린트는 긴장의 끈을 여전히 놓지 않고 있다. 속속 출시될 무서운 후속주자들이 언제 치고 올라올지 몰라서다. 때문에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라이브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가장 먼저 선보일 핵심 콘텐츠는 이용자들의 실력을 겨룰 수 있는 PvP 콘텐츠 '아레나'다. 최대 10종 캐릭터가 한 곳에 만나 전투를 펼치는 '아레나' 모드는 일주일마다 랭킹을 갱신, 보상으로 '별'과 관련된 칭호를 획득할 수 있다는게 김항리 PM의 설명이다. '별이되어라'의 게임 내 스토리에도 진전이 있을 예정이다.
"주연급 캐릭터 동료가 추가될겁니다. 또한 이용자들이 불편하다고 의견 주신 부분에 대한 수정도 있을 예정이고요. 앞으로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꾸준한 즐거움을 드릴 계획입니다. '별이되어라', 이용자들의 감성을 가장 자극하고 만족감을 드릴 수 있는 모바일RPG라고 자신합니다. 앞으로도 재밌게 즐겨 주세요."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