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는 24일 스마일게이트에 지분 약 20%를 1200여억원에 매각했다고 공시로 밝혔다. 지분을 매입한 스마일게이트는 선데이토즈 최대 주주가 됐지만, 경영권과 이사회는 기존대로 유지된다.
이번 지분매각은 국내 모바일 게임업체 중 최대 규모다. 전통적인 모바일 업체인 컴투스는 지분 45.96%를 700억원에 매각한 것과 비교하면 약 3배 가까운 주가 평가를 받았다. 선데이토즈가 '애니팡'을 국민게임 반열에 올려놓았고, 비록 표절논란이 일긴 했지만 '애니팡2'로 막대한 매출을 벌여 들인 것이 지분매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지분 매각은 선데이토즈의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을 겨냥한 양사가 이해관계가 일치해 추진됐다. 매년 3000여억원을 '크로스파이어' 중국 로열티 매출로 벌어 들이는 스마일게이트는 선데이토즈를 차기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고, 선데이토즈는 중국에서 성공한 스마일게이트의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는 “이번 양사의 연합을 통해 세계적으로 검증된 스마일게이트가 가진 해외시장 공략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공유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는 “스마일게이트는 선데이토즈의 해외진출을 적극 돕기 위해 그룹차원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양사는 각자 분야에서의 업계 리더로서 상호 보완하는 관계로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스마일게이트측은 "모바일 게임업체 팜플을 자회사로 두고 있지만 이 회사의 라인업이 RPG를 중심으로 한 하드코어 게임위주라 캐주얼 게임이 강세인 선데이토즈 지분을 인수했다"고 덧붙였다.
[데일리게임 곽경배 기자 nonny@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