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부터 엔트리브소프트(이하 엔트리브)가 서비스하는 '프로야구매니저'가 엔씨소프트의 게임포털 '플레이엔씨'를 통해 서비스 된다. '프로야구매니저'가 다른 게임포털과 채널링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실제 야구단을 운영하는 엔씨소프트가 야구게임을 서비스하는 것도 처음있는 일이다. 단순 채널링 서비스 수준을 넘어 다양한 협업 이벤트와 마케팅이 예정돼 있는 만큼 '프로야구매니저'의 또 다른 흥행은 물론, 양사 모두에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단 예정된 업데이트로 '블레이드앤소울' 캐릭터가 '프로야구매니저'에 부매니저로 등장한다. 이는 엔씨소프트가 프로야구단 창단과 함께 추구하고자 했던 야구와 게임을 하나로 묶는 도전이다. 가능성만 있었을 뿐, 그동안 어떠한 시도도 없었던 것을 감안해 볼 때 이번 도전은 눈길을 끈다.
'프로야구매니저'는 그동안 유명 야구 아나운서나 인기 연예인들이 게임 속 부매니저로 활동해 왔다. 야구팬들을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진행된 콘텐츠였지만 이용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고, 호응도 좋았다.
이러한 가운데 게임 속 캐릭터가 부매니저로 활동하면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기대반 우려반이다. 게임 속 캐릭터가 부매니저로 활동할 경우 게이머들이 이질감을 느낄 수 있다. 게임 캐릭터는 유명 아나운서나 연예인들처럼 실제 이미지가 아닌 CG 이미지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게임 속 상황에 맞게 이용자가 선택한 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하거나, 복장 등이 변화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유명 연예인들보다 익숙한 게임 캐릭터에 더 애착을 가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프로야구매니저'를 통한 게임과 야구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엔씨소프트는 또 다른 도전을 할 수 있다. 이는 오프라인 현장에서의 변화다. 아직까지도 야구팬들에게 게임은 낯설다. 야구장에 게임 캐릭터가 등장하면 다들 낯설어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시도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야구장에 게임 캐릭터를 등장시키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블레이드앤소울' 캐릭터 복장을 착용한 치어리더가 등장할 수도, 선수들의 응원가로 게임 배경음악이 사용될 수도 있다는 기대가 생긴다.
게임을 문화로 만드려는 노력도 이런데 있다. 더 가깝고 친숙하게 접근하다보면 또 다른 길이 열릴 수도 있다는 기대가 생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매개체는 야구다. 고맙게도 엔씨소프트는 야구단을 실제 야구단을 운영 중이기도 하다. 엔씨소프트와 엔트리브소프트의 협업에 기대를 걸어본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