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는 지난 2월 경 한국 지사 설립에 착수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르면 오는 4월 말 서울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예정으로 한국 지사장 등 주요 임원 인선 현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알리바바 한국 지사는 모바일게임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사 설립에 앞서 알리바바 측은 국내 여러 모바일게임 업체들과 사전에 접촉한 것도 확인됐다.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알리바바 한국 지사는 국내 우수 모바일게임을 확보해 중국 시장에 선보이는 가교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1월 중국 모바일게임 산업 연례 정상회의에서 모바일게임 사업 진출을 선언한 알리바바는 자체 메신저앱인 라이왕과 타오바오를 통한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구축,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향후 알리바바는 이번에 설립된 한국 지사 등을 통해 양질의 게임 공급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999년 설립된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현지 최대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보유하고 있다. 약 7억 명이 이용하는 소비자 거래 사이트 타오바오도 알리바바가 운영 중이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가 이 업체 지분 37%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와 대립각을 벌이고 있는 알리바바는 최근 뉴욕 증시 상장을 예고해 전 세계적인 이목을 끌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알리바바·텐센트 등 IT 공룡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라며 "국내 유망 개발사들에게 폭넓은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