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모바일게임 업계에 따르면 네시삼십삼분(대표 양귀성, 소태환)은 알리바바와 손잡고 히트작 '활'을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알리바바와 맞손을 잡은 파티게임즈에 이은 두 번째 제휴 업체가 드러난 것이다.
'활'은 지난 해 카카오톡을 통해 국내 출시된 모바일게임으로 실시간 네트워크 대전 방식을 접목, 누적 6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흥행작. 알리바바가 현재 구축 중인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통해 연내 중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네시삼십삼분, 파티게임즈와 파트너쉽을 맺은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로 지난 1월 모바일게임 플랫폼 사업 진출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4월 한국 법인을 설립을 마친 알리바바는 자체 메신저앱인 라이왕과 타오바오를 접목한 자체 모바일게임 플랫폼에 탑재할 라인업 구축을 위해 국내 우수 모바일게임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알리바바가 유독 두 국내 게임업체와의 파트너쉽 구축에 주력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대 경쟁업체인 텐센트가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업체 CJ게임즈 지분 28%를 5330억 원에 인수하며 유망 게임 공급처를 선점한 가운데, 위기감을 느낀 알리바바가 CJ게임즈 다음으로 파급력을 갖춘 업체들과의 제휴에 열을 올렸다는 얘기다.
실제 네시삼십삼분과 파티게임즈는 2012년 7월 등장한 모바일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활', '아이러브커피'를 각각 선보이며 급성장한 신생 게임업체로 최근에는 퍼블리싱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한 모바일게임 업체 대표는 "텐센트가 '몬스터길들이기', '세븐나이츠', '다함께던전왕'으로 모바일 RPG 시장을 석권한 CJ게임즈 지분을 인수하면서 후발 주자인 알리바바로서는 그에 준하는 다른 한국 업체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알리바바는 한국 법인 설립 시점부터 네시삼십삼분, 파티게임즈 등 유망 업체와의 파트너쉽 체결 논의를 꾸준히 진행해 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알리바바가 상당수 국내 업체들과 접촉한만큼 네시삼십삼분, 파티게임즈 외에 추가적인 파트너쉽 체결 소식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시삼십삼분 홍보를 담당하는 박용후 전략총괄이사는 "'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알리바바를 통한 중국 진출은 확인해 줄 수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