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홍성주 게임부문장은 13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달 중 자기자본금 20억원 규모로 다음 내부에 있는 게임 사업부문을 분리해 유상증자할 예정"이라며 "신설 법인은 현재 다음이 추진 중인 3개 대형 PC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다음 게임 개발자회사 온네트는 신설법인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며 “독립법인인 만큼 경영진이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회사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다음은 게임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관련 사업 부문을 분리, 독립시키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PC, 모바일게임 등 급변하는 국내외 게임 시장에 강력한 경쟁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성을 가진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가 필요하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게임부문 분리 일정은 오는 7월 마무리 될 예정이다. 현재 다음 게임 사업부 인력은 100여 명 규모다.
독립 법인은 전문 브랜드와 독자적인 입지를 바탕으로 MMORPG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 기대작 '검은사막' 등 온라인게임 라인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신설 법인의 자본금, 지분율, 대표이사, 다음 브랜드 유지 등 분할에 관련된 상당부분은 미정인 상태다.
홍성주 부문장은 "게임사업 부문의 분사를 통해 경영진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독립경영을 통한 권한과 책임을 확대, 공격적으로 게임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최근 CBT 등을 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검은사막', '플래닛사이드2', '위닝펏' 등 라인업을 분사법인을 통해 성공적으로 게임시장에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오는 6월 중 '플래닛사이드2'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MMORPG '검은사막'과 '위닝펏'은 하반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다음의 1분기 게임 매출은 PC 퍼블리싱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웹보드 게임 채널링 매출과 온네트 퍼블리싱 매출 감소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5.2% 감소한 78억원으로 나타났다.
[데일리게임 이재석 기자 jshero@dailygam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