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께미'는 강소게임협동조합과 유탑소프트(대표 김성범)가 성남산업진흥재단의 '콘텐츠 마케팅 활성화 지원 사업'을 바탕으로 구축한 모바일 리워드 애플리케이션. 게임의 특성을 게임 이외의 분야에 적용해 관심을 높이는 이른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의 'gami'에서 따와 이름을 붙였다.
'께미'는 1%가 채 되지 않는 앱 결제 이용자들을 한데 모아 이들을 상대로 각종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것이 주된 골자다. 가령 '께미'를 통해 자사 게임을 알리는 업체의 경우, '께미'가 제공하는 각종 상품 기프티콘을 제공받아 자사 게임의 유료 콘텐츠 결제 이용자들에게 보상으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전개하게 된다. 이 같은 기프티콘 등 유인책을 내세울 경우, 인앱 결제율은 자연히 상승한다는 게 '께미' 측의 설명이다.
또한 이 기간 동안 해당 유료 콘텐츠를 결제한 이용자는 '께미' 회원이 된다. 모바일게임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이른바 '진성 고객'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이를통해 구축한 이용자풀을 바탕으로 '께미'는 사전 예약 이벤트 등 실효성이 높은 각종 프로모션을 전개하게 된다. 입점 게임의 유료 아이템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등 이용자 친화적인 모델 등도 고려 중이다.
'께미'에 대한 게임업계의 관심은 상당하다. '헬로히어로'로 유명한 모바일게임 업체 핀콘(대표 유충길)이 이미 '께미'와 계약을 체결, 이달 중순부터 '헬로히어로' 이용자들에게 각종 기프티콘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핀콘 외에도 5개 국내외 유명 업체가 '께미' 입점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께미'를 위탁 운영하는 유탑소프트 김성범 대표는 "국내 게임업체들이 어떤 마케팅 플랫폼을 원하는지 고민했다"라며 "이용자 1만 명을 유치해도 실 결제 율은 1%가 채 안되는 현 시점에서 실 결제 이용자가 한데 모인 '께미'는 국내 중소 게임업체들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5월 출범이 예정된 강소게임협동조합은 향후 조합사의 게임을 '께미'의 '이달의 게임'에 우선 선정하고 해외 진출을 돕는 등 교두보 역할을 자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강소게임협동조합은 성남 판교에 위치한 글로벌게임허브센터 회원사 등 30여 업체를 중심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조합사들의 상담 및 교육 및 정보를 상호 제공하고, 공동 수익사업 및 복지사업 전개에도 중점을 둘 방침이다. 최근 과도한 플랫폼 수수료와 노하우 부족 등으로 중소 게임업체들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출범을 앞둔 강소게임협동조합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소게임협동조합 설립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삼석 마상소프트 대표는 "10명 내외 직원들로 이뤄진 게임사 100곳이 뭉치면 1000명 직원의 대기업과 맞먹는 위상을 가질 수 있다"며 "중소 개발사들이 국내외 게임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무기는 다 함께 하나로 뭉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게임 문영수 기자 mj@dailygame.co.kr]